충북 보은군은 결초보은 문화누리관에 위치한 씨네큐 보은영화관에서 보은군 장애우를 위한 '가치봄' 영화를 통해 최신작 '헌트'를 지난 22일 첫 관람했다고 밝혔다.
'가치봄' 영화란 시·청각 장애우를 위해 한글 해설과 한글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시·청각 장애우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영화다.
앞서 군은 문화, 예술에 목말라하는 모든 시·청각 장애우들을 위해 '영화 보는 날'을 지정해 보은영화관에서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오후 2시에 운영한다.
관람료는 2천 원이다.
이날 상영한 영화 '헌트'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영화다.
영화관람을 마친 한 시각 장애우는 "이번 가치봄 영화 상영으로 시각장애인들의 문화 향유와 더불어 시각장애인은 영화나 연극 등을 못 볼 거라는 편견 등 인식이 개선되기를 바란다"며 "보은영화관에서 이렇게 시·청각 장애우를 위한 영화를 상영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인식 주민복지과장은 "장기화한 코로나19 여파로 장애인의 사회참여가 줄어들고 신체적 제약으로 문화 활동 참여에 어려움이 많아 안타까웠다"며 "우리 지역의 문화시설을 활용해 앞으로도 장애인 복지증진 사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