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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ㆍ투고

[칼럼] 부부는 사랑보다 정(情)이다

                             부부는 사랑보다 정(情)이다


                                                             
   김병연(金棅淵)
                                                                                              시인·수필가


  창세기 2장 7절 및 22절에 따르면 하나님이 흙으로 아담(남자)을 만드신 후 아담의 갈빗대로 하와(여자)를 만드셨는데 그들이 인류 최초의 부부이다.


  그 한 쌍의 부부가 낳은 자손이 지구촌에 무려 70억 명이나 된다.


  필자도 한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지가 만 30년여가 되었다. 아내는 두 아이를 낳았고 잔병치레는 잦았지만 병원에 입원하는 일은 없었는데 지난해 9월 몸이 아파 청주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MRI 촬영 결과 다리뼈에 5cm 정도의 암은 아닌 듯한 종양이 발견되었다.


  진료의뢰서를 발급받아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하여 다시 진료(MRI 촬영)를 받은 결과 암이라는 것이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연가를 내고 한 주일 동안 아내의 병간호를 하면서 나는 이렇게 기도했다. 성경을 통달하고 말씀에 충실한 후/ 선교에 크게 도움될 책 한 권 쓰게 하소서!// 아버님보다 나중에 죽게 하소서!/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게 하소서!// 자식들이 부모 없어도/ 아쉬울 것 없을 때까지/ 부부가 건강하게 살게 하소서!// 자식들이 하나님 사랑 안에서/ 웃음꽃이 지지 않는 삶을 살게 하소서!// 손자․손녀들은 아들딸보다 더/ 하나님의 사랑 속에/ 공부 잘하고 바르게 자라/ 행복하고 또 행복한 삶을 살게 하소서!


  기도의 덕일까. 뼈의 조직을 검사한 결과 아내의 병명은 암이 아니고 골수염이었다. 지난달 중순까지 골수염 치료를 하고 다시 검사한 결과 별로 좋아지지가 않았다. 골수염 치료제는 부작용 때문에 두 달 정도 투약하고 일정 기간 투약 중지 후 다시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나의 마음을 답답하게 만드는 것은 뼈의 조직을 검사한 결과 어떤 균에 의한 골수염인지 밝혀지지가 않는 것이다.


  백수하실 것 같은 아버님보다 부부가 나중에 죽어야 하는데, 막내 손주 돌잔치는 부부가 건강한 몸으로 먹은 후 죽어야 하는데 하는 걱정이 태산 같다.


  몇 해 전부터 나의 건강도 악화돼 걱정이었는데 아내의 병까지 걱정하니 내 건강은 더욱 악화되는 것이다. 살 길을 찾아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나름대로 살 길을 찾았다.


  그때 쯤 한 친구를 만났다. 그때 나는 자주 웃었다. 그 친구 말하기를 마누라가 죽어가니 장가 한 번 더 갈 것 같아 그렇게 웃는 모양이구나.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이 사람아 내가 웃는 것은 살기 위해서라네. 내가 살려면 웃을 일이 없어도 웃어야 되고, 웃음은 보약 중의 보약이며, 웃어야 막내 손주 돌까지 지금의 건강이라도 유지 하면서 살 수 있다네. 그리고 자식이 있는 사람이 장가 한 번 더 간다면, 그것은 새로운 불행의 시작이네. 요즘 세상이 얼마나 좋은가. 돈 많은 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남의 부인도 데리고 잘 수 있는 세상이 아닌가.


  부부 간의 사랑은 자식 낳기 전에는 ������에로스 사랑(남녀의 육체적 욕망에 기초한 성애적 사랑)������일 수도 있겠지만, 상대의 존재 그 자체에서 기쁨을 느끼고 행복해 하는 ������필리아 사랑������이 바로 부부 간의 사랑이다. 혼인한지 30년이 넘고 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부부란 사랑보다 정(情)이란 표현이 옳다는 생각이다.


  한데 이 시점에서 필자가 대학원에 갓 입학한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당부한 말이 생각나는 것은 왜 일까. 후일 지도자가 되려면 우선 타인을 배려할 줄 알고 자신을 엄격히 성찰할 수 있어야 되며, 남을 사랑하고 포용할 수 있는 자만이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그 말이 왠지 자꾸 생각이 난다.


  필자가 2005년에 쓴 사랑이란 시를 많은 분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사랑은/ 마음이고/ 행동이고/ 기쁨이고/ 기다림입니다// SEX는/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포장됐을 뿐입니다// 사랑은/ 목숨까지 바치게 만드는/ 마법입니다


  분명 부부는 사랑보다 정(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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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전남광주특별시 출범 대비 선제적 대응 박차 【국제일보】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30일 군청 흥양홀에서 부군수 주재로 부서장과 관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광주특별시 출범에 따른 부서별 대응계획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전남광주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안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행정 환경 변화에 발맞춰, 고흥군에 유리한 특례를 발굴하고 선제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의 행정통합에 따라 달라지는 주요 법령 및 행정 상황을 분석하고, 총 25여 개 부서가 발굴한 대응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재정 지원 방안(행정통합교부세 및 지원금 신설)을 활용한 고흥 우주선 철도, 광주∼고흥 고속도로 등 핵심 현안 추진 ▲항공우주산업 특화단지 및 투자진흥지구 지정 특례를 통한 우주항공 중심지 선점 ▲스마트농업 및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 등 농수축산업 분야 경쟁력 강화 ▲남해안 해양레저 벨트 허브 구축을 통한 관광 활성화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양국진 고흥군 부군수는 "행정통합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고흥군 발전의 결정적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재정 인센티브를 최대한 확보하고, 우주항공이라는 전략사업과 더불어 해상풍력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