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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ㆍ투고

[칼럼] 종교는 축재의 수단이 될 수 없다

                             종교는 축재의 수단이 될 수 없다

                                                              
김병연(金棅淵)
                                                                                              시인·수필가 

  어느 예언기도제단을 찾은 한 여신도는 그 교회 제단지기 목사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예언을 들었다고 한다. 당신 남편이 운영하고 있는 자동차 정비소의 리프트에 저승사자가 열다섯 명이나 올라가 있어 여차하면 남편도 죽고, 자식도 죽고, 당신은 머지않아 자궁암에 걸려 죽는다는 것이다. 이 재앙을 면하려면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말고 하나님 앞에 헌금을 하라는 내용이었다.


  개척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착실히 해온 이 여신도는 남편의 사업과 가정사에 축복을 받으려는 생각에 예언기도의 은사가 있다는 이 목사를 찾아왔는데, 청천벽력 같은 예언을 듣고 여기저기서 돈을 빌려 1억7천만 여원을 헌금했다. 이후 그 여신도에게 돈을 빌려준 다른 교회의 권사가 자신이 다니는 교회 담임목사에게 이런 사정을 이야기함으로써 외부로 알려졌다.


  그 여신도는 그때야 비로소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알고 그 목사를 예언이란 이름으로 돈을 갈취한 사기꾼으로 고소했다.


  현대사회는 정보와 지식이 넘쳐 매우 치밀한 계획을 세우기 전에는 남을 속이는 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아직도 어두운 곳은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영적인 문제다. 영적인 문제를 앞세우니 목사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는 신도들을 속이기는 매우 쉽다.


  한국에는 목사가 무려 10만여 명에 이른다. 이 속에는 아내를 죽여 토막을 내 교회 담장 밑에 묻고 세멘트로 발라놓은 목사도 있고, 영성훈련이란 이름으로 여신도들과 혼음하는 목사도 있다.


  우리 사회는 종교의 이름으로 마음이 심약한 서민들을 갈취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이런 행위를 처벌할 법이 없다고 한다.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종교는 축재의 수단이 될 수 없다. 사이비 목사들의 통렬한 각성을 촉구한다.


  신도를 속이고 교회를 축재의 수단으로 악용한다면 후일 소천 후 하늘나라에서 처벌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 처벌을 어떻게 다 감내할 것인가.


  기독교뿐만 아니라 불교, 유교 등 모든 종교는 절대 축재의 수단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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