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5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기고ㆍ투고

[칼럼] 가정상비약, 슈퍼에서도 팔아야

                       가정상비약, 슈퍼에서도 팔아야



                                                                               김병연 
                                                                               시인·수필가


가정상비약 슈퍼 판매가 벽에 부딪혔다. 감기약, 진통제, 지사제 등 가정상비약의 약국 외 판매를 허용하는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여야 국회의원 대부분이 반대하기 때문이다.


약사법 개정의 취지는 국민의 편익 증진에 있다. 예를 들면, 한밤중에 아이가 열이 날 때 해열제 한 알 먹이기 위해 비싼 진료비를 부담하며 병원을 찾는 불편을 덜어주고, 일요일 등 약국이 쉬는 날 감기 증상이 있을 때 먼 거리에 있는 당직약국까지 가지 않고 가까운 동네 슈퍼나 편의점 등에서 감기약을 사먹을 수 있도록 하여 국민의 불편을 덜어주자는 것이다.


입만 열면 국민을 위한다는 정치권이 이를 모를 리가 없다. 그런데도 해당 상임위원회 국회의원은 물론 여야 지도부까지 나서 반대하고 있으니 약사회의 로비와 협박에 굴복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보도 내용을 보면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24명 중 한나라당 의원 1명만 유일하게 찬성 의사를 비쳤을 정도라고 한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야 수뇌부도 반대론에 가세하여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법 개정을 촉구했지만 이런 상태라면 국회 본회의 통과는커녕 해당 상임위위원회 상정도 힘들어 보인다.


반대하는 의원들은 슈퍼나 편의점 등에서 구입한 약의 부작용이 우려된다거나 보험 적용이 안 돼 국민 부담이 커진다는 이유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어불성설이다. 왜냐하면 가정상비약은 약국에서 팔아도 소비자가 요구하는 대로 팔고 슈퍼나 편의점 등에서 팔아도 소비자가 요구하는 대로 팔게 되며 보험적용은 약국에서 팔아도 되지 않고 슈퍼나 편의점 등에서 팔아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국회의원들이 겉으로는 약의 안전성 문제 등을 거론하고 있지만 집단 응집력이 강한 약사들의 이익에 반하는 행보를 하다 내년 총선에서 역풍을 맞을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약사보다 약사가 아닌 유권자가 월등히 많다는 사실을 직시하는 것이 내년 총선에서 득표에도 훨씬 유리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이익단체의 힘이 국민의 편익을 무시할 수는 없다. 더욱이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슈퍼 약 판매 제도를 시행한 지 이미 오래다. 우리도 못할 이유가 없고 수십 개의 시민사회단체가 가정상비약의 약국 외 판매를 지지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70%도 바라고 있다.


약사회의 입장을 대변하는듯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의 반대 논리는 설득력이 없다.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다면 가정상비약의 약국 외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


가정상비약의 약국 외 판매를 허용한다면 국민의 편익 제고는 물론이고 가격경쟁에 의한 약값 인하도 기대된다.


미국․영국․캐나다․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가정상비약의 슈퍼 판매를 오래 전부터 실시했지만 문제가 없다고 한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라는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고의 대학 진학률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정상비약의 슈퍼판매가 안 된다는 것은 궤변 중의 궤변이 아닐까.


1997년부터 소비자단체, 정부, 국회 등에서 논의가 시작된 가정상비약의 약국 외 판매는 이명박 대통령까지 나섰지만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이 반대하는 것을 보면 넘지 못할 산인 듯하다.


국제사회에선 힘이 곧 정의가 된지 오래인데 국내에선 국력을 키울 생각은 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넘쳐난다면 나라의 장래가 어떻게 될까 하고 전전긍긍하는 것이 필자만의 기우이기를 바랄뿐이다.




전국

더보기
대구시교육청, 학교폭력의 교육적 해결 위한 학생 주도 워크북 '성찰 발자국' 발간 【국제일보】 대구시교육청(강은희 교육감)은 학교폭력 등 학생 간 갈등 사안을 교육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워크북 '성찰 발자국'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대구시교육청은 사법적 해결이 늘어가고 있는 학교폭력 사안을 교육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올해부터 '갈등조정지원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상반기 동안 42건의 사안을 자체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워크북은 '갈등조정지원단' 피해회복 프로그램의 하나로 학교폭력 관련 학생의 변화를 돕고, 교사와 학생이 함께 반성과 회복을 동행할 수 있는 학생 주도 실습형 교육자료로서 개발됐다. 자기성찰, 준법, 책임 반성, 성장 변화 등 4가지 영역의 흐름으로 구성돼,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되돌아보고 직접 제시한 과제를 수행하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과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도구로서의 역할을 한다. 특히, 워크북의 세부 제목은 학생 개별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해 과제 수행의 책임감을 부여하고 과제 노출을 최소화했다. 이 워크북은 갈등조정지원단 운영 시 관련 학생에게 제공해 조정 과정에 활용되고, 각 학교에서 학교폭력 예방 및 사안처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시교육청 누리집(https://www.dge.go.kr)을 통해 전자

피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