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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ㆍ투고

[칼럼] 시기심과 비교, 그리고 행복

                         시기심과 비교, 그리고 행복


                                                                               김병연
                                                                               시인·수필가 

시기심이란 남이 잘되는 것을 샘하고 미워하는 마음이라고 국어사전은 정의하고 있다.

시기심은 모든 인간관계를 무너트리는, 행복을 파괴하는 핵폭탄이다. 시기심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남이 잘됐을 때 한턱내기를 바라지 말고 내가 먼저 축하해 줘야 된다.


필자도 몇 년 전까지는 남보다 경제적으로 우월하게 살기 위해 비교하는 삶을 살았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비교하지 않고 산다. 왜냐하면 인간의 욕망은 아무리 채워도 끝이 없기 때문이다.


남과 비교하지 않는 삶을 사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이다. 비교는 시기심을 유발하고 열등감을 낳기 십상이다.


남 잘되는 꼴 못 보는 심리, 즉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부끄러운 속담은 자신과 남을 비교하는 데서 연유한다. 수많은 사람들을 격분시키는 야만적 행위인 무시와 경멸도 결국 자신과 남을 비교하는 데서 연유한다.


남이 잘되면 한턱내기를 바라는 것이 대부분 인간의 심리다. 하지만 이 심리는 분명 잘못된 것이다. 남이 잘되면 한턱내기를 바랄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축하해 줘야 된다.


필자는 몇 해 전 중학교 동기생이 사무관 승진을 했을 때 한턱내라고 한 것이 아니라 소주 한 잔 받아주며 축하해 주었다.


필자가 써 22개 신문에 게재됐고, 책을 낼 때마다 실었으며, 시화를 만들어 우리 집에 걸어놓은 “민족의 수치”라는 시를 많은 분들에게 들려주고 또 들려주고 싶다.


남이 잘되는 것을/ 시기함을 이르는 말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친구가 잘돼도/ 덕을 볼 수 있는데/ 사촌이 땅을 사면/ 춤을 출 일이지/ 어떻게/ 배가 아프단 말인가/ 남 잘되는 꼴/ 못 보는 사람이/ 자기 잘될 순 없다// 그래서/ 이 속담은 우리 민족/ 최대의 수치다


행복이란 욕구와 욕망이 충족되어 만족하거나 즐거움을 느끼는 상태,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안심하거나 희망을 그리는 상태에서의 좋은 감정으로, 심리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행복에는 욕구의 성취와 좌절에 따라 행복과 불행으로 나뉘는 행복이 있고, 욕구의 성취와 좌절이라는 갈림길이 없는 그저 있는 그대로에 만족하는 행복이 있다. 전자는 끊임없이 또 다른 욕망을 불러오고 들뜬 만족감을 가져다주지만 후자는 아무것도 바랄 것 없이 지금의 모습 그대로 평화롭고 고요하다.


해마다 실시되는 각종 국제기구의 행복도 조사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덴마크는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자연환경이나 물가 등은 그다지 경쟁력을 갖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나라 국민들은 저마다 행복하다고 느낀다. 그것은 남과 비교하지 않는 삶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방글라데시는 세계 최빈국인데도 국민행복지수는 세계 최상위권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면서도 행복지수는 조사대상 98개국 중 58위에 불과하다(세계 102위라는 조사결과도 있음). 왜 그럴까. 자신과 남을 비교하는 삶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자신과 남을 비교하지 않는 삶을 사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이다. 자신과 남을 비교하면 할수록 불행은 가속화되기 때문이다.


꽃과 나무는 자신과 남을 비교하지 않고 저마다 특성을 드러내면서 조화를 이루고 산다.


시기심을 버리고 자신과 남을 비교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은 행복으로 가는 첩경이며, 이때 얻어지는 행복은 지고지순(至高至純)한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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