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향교(전교 김영만)는 지난 1일 오전 동래향교 대성전에서 추기 석전대제를 봉행했다고 5일 밝혔다.
동래향교의 석전대제는 오랜 전통에 따라 매년 봄과 가을의 가운데 달인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上丁日)에 유교 또는 유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공자 등을 모시고 봉행하고 있다.
이번 석전대제는 제관과 향교 임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자(孔子) 탄생 제2573주년 가을을 맞이해 공자를 비롯한 안자, 맹자, 주희 등 중국 유학자 7명과 설총, 안향, 김굉필, 이황, 송시열 등 우리나라 18명의 칭송받는 선현들의 학덕과 유풍을 기리기 위한 제사였다.
이번 동래향교 춘기 석전대제의 주요 제관인 헌관(술잔을 올리는 사람) 3명은 ▲초헌관(첫 번째 헌관) 동래향교 시전교(현 전교) 김영만 ▲아헌관(두 번째 헌관)은 충렬사 안락서원장을 지낸 김상호 ▲종헌관(마지막 헌관)은 금사동 새마을금고 이사장 박말현이 각각 맡아 봉행했다.
이날 제향은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를 시작으로 첫 술잔을 올리고 축문을 읽는 의식인 초헌례에 이어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망료례 등의 순서로 거행됐다.
동래향교 관계자는 "석전대제는 제사 의식 중 규모가 크고, 모든 제사의 규범이 되므로 많은 시민이 직접 오셔서 보고, 듣고, 느꼈으면 했으나 세계적인 창궐로 인해 지구촌 곳곳에 고통을 주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외부인사 초청을 최소화하고 봉행을 진행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