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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단편소설

형언 할 수 없는(Indescribable)_제4화 / 김별

Indescribable


누구니?


아빠가 일어났다.


, 진이. 잘 잤어요?


진이가 누구지


진이가 누구긴요아빠 큰 딸이죠.


그냥 어리둥절하며 더 이상 말을 이어나가지 않는 아빠.


3년이 지났다. 너무 빠르게 쇠약해져 가는 모습이 눈에 확연하게 보인다.


엄마, 저 이제 그만 가봐야 해요. 일하다 들린거에요.


제가 드린 선물, 저 간 다음에 뜯어보세요또 올게요


그래. 고맙다. 조심히 가렴.


방문이 닫히고 다시 우리 둘만 남은 방에서 침대에 앉아 선물을 뜯어 보았다.


일기였다. 진이의 일기. 어리둥절했다.

(왜 일기를 내게..)


첫 장을 펴니 김현준, 김민자의 큰 딸로 살아 온 기록입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그게 뭐지? 그가 물었다. 당신 큰 딸이 준 선물이에요.


그렇군. 책장을 닫았다. 아직은 일기를 읽는다는 것이 가슴이 벅찰 거 같았다.


일기는 서랍에 넣어 두고 우린 차를 마셨다.


테이블에서 서로 마주하고 차를 마시는 일은 흔한 일이다.


3년째 이 사람과 똑같은 일상을 지켜가는 나


오늘은 진이가 준 일기장이 내 일상을 바꾸어 놓는다.


창문 너머 바깥 풍경은 어느새 저녁 노을이 앉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침에 보았던 하얀 들판은 회색빛을 띄며 오늘의 마지막을 마무리 하려 한다.


그 일기장이 그러할 것이다.


하얗게 해가 뜨고 구름에 해가 가리워지다 해가 산너머로 넘어가고 


짙은 회색빛으로 내려앉으며 어둠으로 사라질 것이다.


쓸쓸해진 마음을 추슬러야 했다. 저녁 시간이 다가오기에.

 

저녁식사를 하고 그이를 일찍 자리에 눕혔다.


오늘은 기다리는 사람을 찾지 않는다. 딸도 찾지 않는다.


다행한 일일지도 모른다


기다리는 사람을 찾는 그 사람의 모습은 내가 그와 살아오면서 


한번도 보지 못한 얼굴이니.


알 수 없는 외로움이 밀려와, 나도 그 옆에 누워서 잠을 청했다.


언제 잠든 걸까. 잠이 든 게 맞는 걸까.


평화롭고 눈부실 만큼 아름다운 대지를 우리 둘은 손을 잡고 걷는다.


허벅지까지 올라 온 풀밭 사이를 넘어질까 서로 꼭 잡고 걷는다.


당신 잘 걷네요? 당신 언제 이렇게 많이 늙었어요?


그러게. 근데 나 잃어버리면 안돼


왜요


잃어버리면 우린 영영 만날 수 없으니까.


그래요. 손 놓치 않을게요.


김별  |  글 쓰는 연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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