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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한글학교 어린이합창단, '130년 역사' 美 카네기홀서 첫 공연

황현주 뉴저지한국학교장 "창단 10주년 맞아…백악관·유엔서도 초청공연"
"합창단, 한국 문화 알리고 세계와 소통하는 데 최선 다할 것"


(서울=연합뉴스) 미국 뉴저지한국학교 어린이 합창단이 창단 10주년 기념으로 오는 6월 21일 세계적인 음악 명소인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특별 공연을 갖는다. 

한글학교 재학생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카네기홀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은 1891년 카네기홀이 개관한 이래 처음이다. 어린이 합창단은 이번 공연에서 한국과 미국의 가곡, 동요는 물론 클래식 곡까지 안무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합창단 단장이자 뉴저지한국학교를 이끄는 황현주 교장은 15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비록 전문 음악가는 아니지만, 우리 아이들이 직접 카네기홀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뉴저지한국학교 어린이 합창단이 큰 무대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황 교장은 언젠가 백악관에서 한미 양국 대통령 앞에서 공연할 날이 오기를 꿈꿔왔다. 

그러던 중 지난 2023년 4월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한미 정상회담 공식 환영식에 초청돼 한복을 차려입고 '홀로 아리랑' 등을 우리말로 공연하면서 그 꿈이 실현된 것.

그는 "백악관에서의 공연은 우리 아이들의 정체성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절실히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유엔(UN) 대표부 각국 대사 초청 공연도 3차례나 하며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렸다. 백악관 초청 공연 이후, 합창단은 KBS 음악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도 출연했을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았다. 

설날을 앞둔 지난달 25일에도 뉴저지주 버건 카운티 잉글우드 병원에서 뉴저지 한인 봉사 단체들 주최로 한인 어르신 300분을 초청한 가운데 공연을 했다. 

어린이 합창단은 어르신들 앞에서 '설날', '고향의 봄', '꼬부랑 할머니' 등을 부르는 등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황 교장은 전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한류'와 함께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차세대들이 한국 문화의 위대함을 소중히 여기고 이를 기반으로 더욱 발전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확신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합창단은 한국 문화를 알리고 세계와 소통하며 문화적 다리 역할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뉴저지한국학교 합창단은 차세대들이 모국의 문화를 배우고 합창 활동을 통해 정체성을 확립하고 타민족과 연대해 미국 사회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15년 창단됐다. 20명의 단원으로 시작해 현재는 50여 명으로 규모가 커졌다. 

한편, 뉴저지한국학교는 뉴욕 근교 학군이 좋기로 유명한 뉴저지 북부 테너플라이 지역에서 1982년에 설립돼 이듬해 1월에 개교했다. 현재 재학생은 약 650명이며, 재직 교사는 47명, 졸업생은 약 900명에 달한다.

해외에서 동포 자녀들에게 모국어를 가르치는 학교를 통상 '한글학교'라고 부르지만, 이곳을 포함한 미국의 일부 학교는 한글뿐 아니라 한국 문화도 함께 교육한다는 점에서 '한국학교'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뉴저지한국학교 교사로 일하다가 15년 전부터 교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현재 뉴저지주 패터슨 초등학교에서 27년째 재직 중인 현직 교사다. '뉴저지의 페스탈로치'로 불릴 만큼 동포사회에서의 신망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 교장과의 인터뷰 내용은 재외동포청이 발간하는 '재외동포의 창(https://webzine.korean.net)2월호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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