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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찰, 고교생 사망 동기 조사 주력…교육청은 사학재단 특별감사(종합)

교육계 "불행으로 소비되지 않아야…학생들 심리 지원 체계 점검"



(부산=연합뉴스)  부산에서 고등학생 3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과 부산시교육청 등 관련기관이 학생들이 사망에 이르게 된 동기나 학교의 교육환경, 사학재단의 문제점 등 사건의 배경을 정밀하게 조사하고 나섰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지난 21일 숨진 고교생 3명의 행적과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유가족·주변인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학생들이 숨진 채 발견된 장소에서는 휴대전화와 소지품, 유서 등이 확보돼 분석에도 들어갔다.

유서에서는 학업에 대한 부담감, 대학 입시와 관련된 고민 등이 담겨 있었으며 타인에 대한 원망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휴대전화 디지털 증거분석(포렌식) 작업이 진행되면 이들이 죽음에 이르게 된 배경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사망 전 학생들의 동선은 대부분 확인한 상태이지만, 개인정보와 관련돼 유가족 외에는 공개하지 않을 전망이다.

숨진 고교생들은 같은 학교, 같은 전공 학생들로 평소에도 매우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다.

이들의 비극적 선택에 다양한 추측과 소문들도 쏟아지고 있다.

해당 학생들의 최근 교육환경이나, 학교 재단의 경영권을 둘러싼 해묵은 갈등 등 구조적 원인을 파헤치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해당 학교 법인은 1999년부터 시작된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수십년간 이어지며 관선이사 체제로 운영돼 법인과 학교 구성원 간 마찰이 지속돼 왔다. 

이 과정에서 올 신학기 들어서 14명의 전공 강사 중 11명이 교체되는 등 교육의 질도 매우 나빴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교육청은 이 학교에 대한 특별감사를 예고하며 학교 법인의 이사장과 이사진을 교체하고 나섰다. 

부산시교육청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에 임시이사 7명 중 최근 사직한 4명의 관선이사에 대한 후임자를 추천했다.

사직한 임시이사 4명은 교육전문가 3명, 행정 분야 1명이고, 나머지 임시이사 3명은 변호사, 회계사 등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교육청은 오는 25일부터 15명으로 구성된 감사반을 투입해 학교법인 산하 학교를 대상으로 특별감사에 들어간다.

시 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관선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해당 학교에 대해 민원이 많았다"며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해 학교 관계자들을 상대로 감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원단체들도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교육의 본질과 구조 전반을 돌아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산교원노조는 "학생 사망 사건이 개인의 일탈이나 유별난 불행으로만 소비되지 않아야 한다"면서 "학생들의 정서적 고립과 위기를 예방할 수 있도록 심리 정서 지원 체계를 확충하고, 학생들이 안전하고 존중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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