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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단편소설

형언 할 수 없는(Indescribable)_제7화 / 김별

Indescribable


안녕하셨어요. 잘 지내고 계시죠? 불편한 곳은 없으시고요?


오늘은 정기 검진이 있는 날입니다. 남편분부터 검사실로 이동하죠.


말없이 침대에서 일어나 앉아 양말을 신으려는 그


도우미들이 그의 양말 신는 걸 도와주고 신발을 신기고, 휠체어에 앉혀 방에서 나가고.


민자님도 준비 해주시구요. 조금 있다 뵙겠습니다.


현실은 이런 것이다. 현재의 우리는 이런 것이다.


언제 기억을 다 잃는 날이 오는 것을, 언제 우리가 서로 알아보지 못할 날이 오는 것을


언제 우리가 사라지는 것을 알지 못하게 되는 날이 오는 것을.


그이가 먼저 방에 돌아와 있었다


나는 방에서 옷을 다시 갈아 입고 침대에 누웠다.


그때, 방 안 전화기가 울렸다. 간호사였다


1시간 후에 주치의 상담실에서 상담이 있을 거라고 하였다


도우미가 그전에 와서 같이 동행해 줄거라고 하였다.


가슴이 떨려 왔다. 알 수 없는 불안한 마음이 가슴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그 사람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언제나 누워 있는 그. 잠이 무척 많이 늘은 요즈음.


당신이 조금만 버텨준다면, 아니 내가 더 버텨준다면,


당신을 먼저 잃는 일은 없을 텐 데.


내가 먼저 떠나면, 당신은 나를 찾지 못하고 잃을 테니.


김별  |  글 쓰는 연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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