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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신한투자 "금 가격 '파죽지세'…올해 말 4천달러 가능성"(종합)

ETF를 통한 금 매수세도 신고가에 영향…"10% 이상 상승 여력"



(서울=연합뉴스)  신한투자증권은 9일 "최근 금 가격 급등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며 "올해 말 온스당 4천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건형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금 가격 상승 동인으로 약달러와 금리 인하 기대가 거론된다"며 "이런 점이 금 가격 상승에 일조하긴 했으나 지배적 요인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2∼4일 금 가격 랠리에는 약달러가 동반됐으나 8일 이후 달러화 약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금리 인하 기대 역시 최근 고조되긴 했지만, 지난 5∼6월 관세 충격으로 발생한 금리 인하 기대 수준과 유사하며 당시 금 가격 상승은 제한적이었다는 게 하 연구원의 설명이다.

하 연구원은 금 가격 강세에는 구조적 원인이 자리한다고 봤다.

그는 "먼저 세계 분절화 심화로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 매수에 나섰다"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각국 중앙은행은 미 달러 자산의 신뢰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며 2010년대 중후반에 비해 금 매수 규모를 늘렸다"고 전했다.

2015∼2019년 연평균 130t이었던 중앙은행의 금 보유 순증 규모는 2022∼2025년 상반기 연평균 260t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금 보유 순증 규모는 210t으로 소폭 둔화했으나 여전히 과거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금 매수세도 신고가를 이끈 배경으로 판단했다.

하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ETF를 통한 금 보유는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각종 위험을 줄이기 위해 활용하는 방식"이라며 "경기와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작년까지 제한됐던 ETF를 통한 금 매수가 올해 들어 활발히 전개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요 선진국의 인위적 저금리 유도로 대표되는 금융억압 정책으로 재정건전성 우려와 물가 우려가 커지면서 금 매수를 자극했다"면서 "이로 인해 채권 기간 프리미엄(장기 채권을 보유함으로써 발생하는 추가 수익률) 상승과 함께 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세계 분절화 심화에 따른 중앙은행 금 매수세, 금융억압 정책 부작용 헤지(위험회피)를 위해 금 매수세가 이어지는 한 금 가격 상승세는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금은 최근의 가격 급등에도 여전히 1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이 실질금리와 달러화 약세에 더해 구조적 상승 요인 등을 고려하면 올해 말 금 가격의 모형가격(적정 이론가격)은 온스당 4천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하 연구원은 "현재 금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요인이 소멸하지 않는 이상 금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다만 과거와 달리 중앙은행의 금 매수 영향보다 ETF 수급이 금 가격에 영향을 주는 만큼 단기적으로 금 가격의 과열과 진정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만기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3천653.3달러로 전장보다 1.3% 올랐고, 금 현물 가격은 1.4% 오른 온스당 3천596.6달러에 거래됐다.

8일에는 온스당 3천6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골드만삭스도 최근 보고서에서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되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미국채의 투자 비중을 금으로 일부 조정할 경우 금값이 온스당 5천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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