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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 "러 기꺼이 제재"…유럽 친러국의 원유수입 중단이 전제(종합)

종전협상 교착에 대안…단일대오 구축할 수 있을지 미지수
제재엔 중·인도 설득이 우선…종전 3자 정상회담 애써 낙관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 종식을 위해 러시아를 제재로 압박하겠다는 의향을 직접 밝히고 나섰다. 

그러나 유럽 내 친러시아 국가들을 포함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 전체의 러시아산 원유수입 중단을 전제조건으로 내걸어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남겼다. 

로이터, 타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에 대해 "기꺼이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유럽의 제재 수위가 불충분하다며 "나는 제재를 가할 용의가 있지만 유럽도 내가 하는 조치에 상응하도록 제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협상 중재가 사실상 좌초된 데 따른 대안 제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꺼리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정부 안팎에서는 러시아가 종전 담판을 위한 대화에 참여하도록 압박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속출하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전을 지속하는 데 자금줄 역할을 하는 원유 수출을 재차 주목했다. 

그는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고 있다"며 "유럽이 원유 구매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럽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지속하는 한 미국의 강력한 제재는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대러제재의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모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한다면 러시아에 강력한 제재를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나토 회원국 중에는 헝가리, 슬로바키아처럼 러시아에 친화적인 성향을 지닌 국가들도 있다. 

헝가리는 과거에도 대러시아 제재에 반대해 유럽의 단일대오 구축에 걸림돌 역할을 해왔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에 러시아산 화석연료 수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안보 전문가들은 에너지 수입으로 러시아에 실질적으로 전쟁자금을 대는 곳으로 유럽보다 중국, 인도를 지목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밀착해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중국을 설득하기는커녕 인도를 움직일 지렛대도 부족한 모습을 노출해왔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우크라이나 종전 담판 구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애써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참여하는 3자회담이 '비교적 가까운 시일 내'에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제 만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면서도 "비교적 가까운 시일 내에 어떤 식으로든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이 참여하는 3자 정상회담이 다음 단계가 될지에 대한 물음에는 "정상회담이라고 부르든 그냥 만남이라고 부르든 상관없이 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의 두 정상이) 대화할 수 없을 정도로 서로를 싫어한다"며 이 때문에 양측간 협상을 자신이 모두 직접 처리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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