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오른쪽) [워싱턴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 연합뉴스](http://www.kookjeilbo.com/data/photos/20250940/art_17591959527787_25ca1d.jpg)
(워싱턴=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쟁을 벌이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를 제거하기 위해 카타르에 공습을 가한 것을 사과했다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최근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을 사과했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9일 카타르에 은신 중인 하마스 고위급 인사를 노려 카타르 수도 도하의 한 건물을 전격 공습했다.
하지만, 이 공격으로 하마스 고위급 인사는 제거되지 않았고, 하마스 하급 인사들과 카타르인 보안요원이 숨졌다.
이에 카타르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은 이러한 행위가 국제법을 위반하는 악질적 주권 침해라며 이스라엘을 맹비난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사과 전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장소인 백악관에서 이뤄졌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이스라엘의 한 소식통은 CNN에 "이번 사과는 카타르가 하마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21개 항목의 '가자지구 평화구상' 제안을 수용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협상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카타르가 미국의 동맹국인 동시에 가자지구 전쟁 종전 협상 과정에서 하마스와 직접 접촉하면서 중재를 주도하는 국가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사과가 필요하다고 요구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가자지구 종전 합의 내용이 발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