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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코스피가 23일 장중 3,900선을 뚫어내며 대망의 4,000 고지를 가시권에 넣은 데는 개미들의 힘이 컸다.
지난 2일 사상 처음으로 3,500대에 올라선 것을 시작으로 불과 3주 사이 100포인트 단위로 무려 다섯 차례나 새 마디지수를 찍은 것이다.
특히 이날 상승은 그간 '팔자'로 일관하며 국장을 외면하던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수가 견인한 결과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날 낮 11시 58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3.90포인트(0.36%) 오른 3,897.5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47.89포인트(1.23%) 내린 3,835.79로 개장한 직후 3,822.33까지 밀렸으나 곧 바닥을 치고 오르기 시작해 오전 11시53분께엔 3,902.21까지 치솟았다.
지난 21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893.06)를 2거래일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미국 주식시장 '버블' 붕괴 우려와 미중 무역 갈등 부각에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한 충격을 빠르게 털어내고 상승에 나선 것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도 개인 수급 주도로 장중 상승 전환했다. 아시아 주식시장 중에선 유일하게 상승 중"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상승이 본격화한 올해 6월 이후 꾸준히 순매도를 이어가며 차익을 실현하던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조정을 기회삼아 저가매수에 나선 결과일 수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천63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기관은 8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올해 5월 이후 코스피 상승을 주도해 온 외국인은 4천3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1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개인은 1천695억원 매도 우위, 기관은 2천203억원 매수 우위다.
한편, 지난 9월 말 3,424.60을 가리켰던 코스피는 10월 들어 1∼4 거래일 간격으로 마디지수를 갈아치우며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추석 연휴 전날인 지난 2일 3,549.21로 장을 마쳐 사상 처음 3,500대에 들어섰고, 연휴 종료 직후인 10일 3,600선을 넘었다.
16일에는 3,748.37, 20일엔 3814.69로 장중·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동시에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고, 이후 3거래일만인 이날 마침내 장중 3,900선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