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2 (월)

  • 흐림동두천 4.3℃
  • 흐림강릉 4.9℃
  • 흐림서울 6.7℃
  • 흐림대전 7.6℃
  • 대구 7.9℃
  • 흐림울산 8.4℃
  • 광주 6.1℃
  • 흐림부산 9.1℃
  • 흐림고창 6.2℃
  • 제주 10.5℃
  • 흐림강화 4.5℃
  • 흐림보은 6.7℃
  • 흐림금산 6.8℃
  • 흐림강진군 5.6℃
  • 흐림경주시 8.1℃
  • 흐림거제 9.3℃
기상청 제공

연재 단편소설

마들렌에게서 온 편지_마지막화 / 김별

A Letter From Madelein


난 눈물로 가려진 얼굴과 편지를 부여 잡고 주저 앉았다.

한참을 울다 손에 거슬리게 잡히는 편지 한 장이 뒤 장에 붙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머지 한 장은 나에게 쓴 편지였다.


친애하는 진’


나 마들렌이에요.

저번에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가 마음에 걸려 이렇게 다시 펜을 들었어요.

이렇게 가기엔 아버지가 마음에 걸렸거든요.

아버지 병명을 듣고 놀랐어요.

알츠하이머..


마음이 아팠답니다. 당신도 많이 힘들겠군요.

내가 쓴 편지 보고 많이 놀랐죠?

당신은 나의 마지막 길목에 추억과 기쁨을 안겨 주었어요.

보답하고 싶었어요. 아버지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었어요.

기억을 많이 잃어가신 다기에..

내가 아닌 아버지가 사랑했던 아내를 떠올리며 썼어요. 

무례했다면 용서해줘요.

몇 년 동안 우리가 주고 받았던 편지엔 아내의 그리움이 많이 담겨 있었거든요.

내가 잠시 만이라도 아버지의 고단한 마지막 길에 웃게 해드리고 싶었어요.

이제와서 지훈씨가 힘내길 바라지는 않아요.

그저 내 편지가 지훈씨에게 미소를 갖게 했다면, 난 그걸로 만족해요.


진!

아버지가 마지막까지 웃길 바래요. 

평안하길 바래요.

그리고, 나에게도 몇 년 동안 웃게 해줬던 거 잊지 않을게요.

이제 웃으며 편안히 떠날 수 있겠어요.

잘 지내요. 진.

잘 지내요. 지훈씨. 


아듀

Madlelein, Paris, France.


난 한참을 거실 바닥에 앉아 일어나지 못했다.

겨우 마음을 추스르고 일어나, 아버지의 피아노로 다가갔다.

비록 마들렌의 편지를 전해드릴 수는 없지만, 난 기뻤다.

그리고 피아노 위에 있는 아버지의 사진, 어머니 사진 옆에 마들렌의 편지를 놓았다.

아버지는 언제나 이 자리에서 엄마를 그리며 드뷔시의 달빛을 연주하고 계실테니까..

마들렌이 보낸 편지도 읽으실게다. 

그런 생각들을 하니 가슴이 벅차오르고 기뻤다.

당신은 우리 엄마가 보내 준 사랑이었어요. 

아버지랑 같은 날에 떠난 마들렌,

고마웠어요..


몇 개월이 흘렀다.

내 두 번째 책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여기저기서 인터뷰가 쇄도했다.

출판사도 덩달아 바빴다. 드디어 북콘서트와 사인회를 갖게 되었다.

얼마나 꿈꾸던 일인가. 마티유도 한걸음에 달려왔다. 

축복의 날이었다.


그리고 며칠 후, 아버지의 집으로 향했다.

현관을 들어서자 또다시 낡은 피아노와 내 눈이 마주쳤다.

아버지가 앉아 계신 것만 같았다.


그 옆에는 엄마도,

그 옆에 마들렌도,


난 벅찬 가슴을 누르고 피아노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내 책을 피아노 위에 놓았다.

아버지의 사진과 엄마의 사진, 그리고

마들렌의 편지 사이에.


제목: 위안

글쓴이: Jin


사랑하는 이들에게 바칩니다.


김별  |  글 쓰는 연주자




전국

더보기
충북도, 바이오 기업인 초청 타운홀 미팅 개최 【국제일보】 충북도는 2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도내 바이오 기업인과 기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 기업인 초청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현장에서 묻고 정책으로 답하다'라는 슬로건아래, 도내 바이오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정책 수요를 직접 청취하기 위해 타운홀 방식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옵티팜 김현일 대표로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영환 도지사를 비롯해 메타바이오메드, 바이오톡스텍, 노바렉스, 오가노이드 사이언스 등 도내 주요 바이오기업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기업 우수 사례 발표에서는 도내 바이오 기업들이 혁신적인 기술개발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된 소통 시간에서는 기업의 건의사항과 실질적인 지원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기업들은 소규모 R&D 및 시제품 제작 지원 확대, 전문인력 양성 및 지역 정주 기반 강화 등을 주요과제로 제시했으며, 특히 초기 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지원 사업 등을 건의했다. 김영환 도지사는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도민과 소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