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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박정환, 세계기선전 결승 진출…왕싱하오와 초대 우승 격돌(종합)

당이페이와 314수 대접전 끝에 2집반승…내년 2월 결승 3번기


(서울=연합뉴스) 한국 바둑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세계기선전 초대 우승에 도전한다.
 
박정환은 29일 중구 명동길 로얄호텔에서 열린 제1회 신한은행 세계기선전 4강에서 중국의 당이페이 9단에게 314수 만에 2집 반을 이겼다.
 
당이페이를 격파하고 결승에 오른 박정환은 중국의 신예 강자 왕싱하오 9단과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이날 흑을 잡은 박정환은 중반까지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좀처럼 흔들리지 않던 승부의 추는 좌변에서 조금씩 흑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당이페이가 들여다본 수를 무력화시킨 박정환은 실리에서 앞서기 시작했다.
 
내친김에 당이페이는 좌변에서 패를 만들었지만, 박정환이 깔끔하게 응수하며 확실하게 우세한 형국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박정환은 좌하귀와 하변 대마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중앙 백 석 점을 따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당이페이는 100여수를 더 두며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박정환이 계가 끝에 2집 반을 남겼다. 
 
이날 승리로 박정환은 당이페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9승 2패로 크게 앞섰다.
 
이날 오전에 열린 4강에서는 중국의 왕싱하오가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9단에게 271수 만에 불계승했다.
 
이번 대회 32강부터 김지석 9단, 박민규 9단을 꺾은 왕싱하오는 8강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신진서 9단마저 물리치며 대회 최대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4월 북해신역배 정상에 오르며 처음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한 왕싱하오는 10월에는 국수산맥배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중국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강자다. 
 
박정환과 왕싱하오의 결승 3번기는 내년 2월 25∼27일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다.
 
상대 전적은 박정환이 1승 2패로 뒤져 있다.
 
올해 출범한 세계기선전 우승 상금은 1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대회 중 가장 많은 4억원이고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20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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