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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상회담으로 한중관계 '훈풍'…K뷰티 기대감 확산(종합)

업계 "중국, 화장품 수출국 1위 복귀도 가능할 듯"…C뷰티 약진 우려도



(서울=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최 이후 두 달 만에 한중 정상회담이 이어지며 양국 관계에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자 K뷰티업계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뷰티업계는 양국 교류가 활성화하면서 K뷰티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제품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전의 '중국 특수'가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6일 뷰티업계 관계자들은 전날 한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중국 소비자 대상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현지 소비 회복과 교류 확대 흐름 속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신뢰와 선호가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중국 소비자들에게 더 사랑받는 제품과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법인과 현지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사업 비중이 작지 않은 애경산업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화장품은 문화 교류와 밀접하게 연계된 만큼, 양국의 관계 개선이 중국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 기업과 직접적인 업무협약(MOU)을 맺은 사례는 없지만, 양국 관계 호전으로 중국이 다시 화장품 수출 1위국이 될 수 있다고 전망도 나온다.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24년까지 최대 화장품 수출국이었으나, 작년 1∼3분기 미국에 1위를 내주며 2위로 밀렸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양국 교류가 확대되면 다시 중국이 수출국 1위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드 사태 이후 중국 사업에 타격을 받으며 중국 사업이 많이 위축됐는데 상황이 개선된다면 K뷰티가 중국에서 다시 한번 더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국 교류 확대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이들의 국내 화장품 구매도 늘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작년 1∼11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모두 1천742만명이고, 이중 중국인 관광객이 509만명으로 29%를 차지한다. 이 기간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 증가했다. 

업계는 앞으로 방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앞서 중국인 관광객들은 면세점 등에서 고가 화장품을 구매해왔으나, 최근에는 올리브영이나 다이소를 찾아 '가성비' 화장품을 선택하는 추세인 만큼 이곳에 제품을 납품하는 뷰티 기업들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중국과 관계가 개선된다면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에는 K뷰티에 대한 중국인 관광객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각각 면세점에서 설화수와 더후 브랜드 제품의 1인당 판매 수량을 제한하는 일도 있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매장에 몰려 제품을 대량 구매하면서 제품이 일시 품절되는 상황을 막고자 불가피하게 고안한 방안이었다.

LG생활건강 더후의 경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4년 방한했을 때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이 제품을 구매했다는 소문이 나며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10여년 전의, 이 같은 '황금기 재현'에 대한 기대가 섣부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뷰티업체들이 화려한 외관과 색상을 갖춘 'C뷰티'(중국산 화장품) 제품을 선보이자 현지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데다, 현지 유통 구조가 온라인 중심으로 변경돼 이전과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 C뷰티 경쟁력이 높아져 K뷰티가 중국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작년 1∼3분기 K뷰티 제품의 중국 판매액 비중이 작아졌다면서 그 원인으로 'C뷰티 경쟁 심화와 소비자 선호 변화'를 꼽았다.

국내 뷰티업체들은 중국 사업에 대한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작년 12월 중국 설화수 매장 180여곳 중 저수익·비효율 매장 30여곳을 구조조정하고, 현지에서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LG생활건강은 작년 2분기부터 면세 채널을 중심으로 중국인 보따리상(다이궁) 비중을 낮추고,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중국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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