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쌍특검'(통일교·공천헌금 의혹) 도입을 요구하며 21일로 일주일째 국회에서 단식 중인 가운데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농성장을 방문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40분께 국회 로텐더홀을 찾아 산소 장비를 착용한 채 텐트에 있는 장 대표와 악수하고 짧은 대화를 나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어느 정도 뜻을 보였기 때문에 우선 건강을 회복하면서 물꼬를 터 나가야 한다"고 말했고 이에 장 대표는 아무 말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고 이 위원장이 면담 뒤 언론에 전했다.
그는 방문 배경에 대해 "제 소신에 입각해 왔다"며 "이 사태가 제대로 풀렸으면 하는 마음이고, 제 심정 같아서는 국민통합위원장으로서 저도 단식을 하고 싶은 생각까지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람이 지금 쓰러져 가면서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는 상황이다. 지금 어쩌다 우리 정치가 여기까지 왔는지"라고 안타까움을 표한 뒤 "저는 통합의 역할을 담당하는 정부 사람이다. 좀 더 양쪽이 서로 양보해서 쌍특검이 됐든 두 개를 하나하나 하는 특검이 됐든 국민한테 우리 정치가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아간다는 메시지를 보내줬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통합이라는 것은 더 많이 가진 사람 쪽에서 먼저 팔을 벌리고 양보하며 같이 갈 때 이뤄진다"고도 했다.
'쌍특검 협상에 진전이 없다'는 질문에 "정당이 알아서 할 일이지만, 저는 이것(단식)을 계기로 뭔가 물꼬가 터져야 한다고 본다"며 "지금 국민은 이런 상황을 볼 때마다 진영 논리가 확대되고 국민 통합과는 한참 멀어진다. 국민도 저도 황망한 마음이고 국민통합위원장으로서 책임도 느끼고 정말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먼저 양보하라는 뜻이냐'는 물음엔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며 즉답하지 않았다.
장 대표가 단식에 들어간 뒤 정부 측 인사가 농성장을 찾은 것은 이 위원장이 처음이다.
이 위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장 대표 단식 상황을 챙기라고 따로 건의할 거냐'는 질문에 "저도 건의를 하고, 아마 정부 여당에서도 그대로 방치하지는 않으리라 본다"며 "대통령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이 먼저 와서 살펴보고 뭔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최소한의 예의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에게도 "(장 대표를) 찾아오길 권하겠다"고 했다.

홍익표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에게 인사차 국회 본청을 찾았지만 장 대표 농성장은 들르지 않았다.
홍 수석은 국회에서 '장 대표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직 결정된 바 없다. 근시일내 (볼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