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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6년째 폐업 부산 동물원 재개장 시동…부산시 500억 미만 매입(종합)

법원 조정 거쳐 내달 9일 최종 합의 전망…"시민 참여 생태동물원으로"


(부산=연합뉴스) 적자 누적으로 6년째 폐업 중인 부산 유일 동물원 삼정더파크 측이 부산시를 상대로 청구한 500억원대 동물원 매매대금 지급 청구 소송이 큰 틀에서 합의에 이르렀다.

KB부동산신탁과 부산시는 26일 오후 부산고법 민사6-3부(김정환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해당 소송의 파기환송심 첫 조정기일에서 시가 동물원을 500억원 미만에 매수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양측은 오는 2월 9일 두 번째 조정기일에서 구체적인 매수 금액, 대금 지급 일시와 방법 등 세부 사항을 최종 합의할 예정이다.

삼정더파크는 성지곡동물원을 모태로 하는 부산지역의 유일한 동물원이었다.

1982년 71종 321마리의 동물과 함께 개장했지만, 낡은 시설과 볼거리 부족 탓에 경영난에 처해 2005년 10월 문을 닫았다.

이후 부산시는 삼정기업을 시공사 겸 공동 운영사로 해 2012년 9월 '동물원 정상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삼정기업은 2012년 부산시와 협약을 맺고 2014년 동물원을 개장했으나 적자 누적으로 2020년 폐업했다. 이어 협약을 근거로 부산시에 동물원을 500억원에 매입하라고 소송을 벌여왔다.

삼정기업의 1·2심 패소, 대법원 파기환송을 거치며 수년간 지루하게 소송이 이어졌다.

이날 양측의 큰 틀 합의로 소송이 마무리 수순에 이르자 동물원 재개장을 위한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부산시는 지난 19일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정상화 구상 및 운영 기본계획 수립용역 입찰 공고를 내 이날 용역업체가 선정됐다.

시는 수개월 뒤 용역 결과를 참고해 시 직영, 별도 법인 설립, 민간 혹은 시설공단 위탁 등 동물원 운영 방법을 결정할 계획이다.

동물원 매매대금 지급이 끝나는 대로 동물원 시설과 동물을 넘겨받아 관리한 후 재개장 계획에 따라 대대적인 공사에 나선다.

특히 시는 국내외 동물원의 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국비를 지원받는 시민 참여형 생태 동물원(정부 거점 동물원)으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한다.

기존 동물원과는 다른 차별화되는 부산만의 고급 동물원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오는 10월 시민에게 동물 관람을 허용하는 조기 개장에 나서고 내년 어린이날에 맞춰 정식 개장할 계획이지만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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