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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대만, '남한 표기' 입장 고수…'韓, 대만 수긍 방안 제시' 관측도

대만 외교부 당국자 "4월 1일에 전자입국등기표상 명칭 바꿀 것"


(서울=연합뉴스) 대만 측이 한국의 전자 입국신고서상 '중국(대만)' 표기에 반발하면서, 한국 측이 수정하지 않을 경우 대만 전자 입국등기표 상의 '한국' 표기를 '남한'으로 바꾸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대만중앙통신·자유시보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 동아시아·태평양사(국)의 리자오훙 사장(국장)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측에 엄정한 관심을 표하고 교섭했다며 이달 말까지 답을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한국 측이 기한 내에 긍정적 답을 하지 않으면 대만 정부는 4월 1일 '대만 전자 입국등기표' 상 출생지·거주지 항목의 한국 영문 명칭을 (한국을 뜻하는) 'Korea, Republic of'에서 (남한을 뜻하는) 'KOREA(SOUTH)'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대만 민간은 오랫동안 경제무역·문화·관광·인적왕래 등에서 밀접히 교류해왔다. 대만은 어렵게 얻은 양측의 우정을 매우 중시한다"며 "한국이 상호존중과 대등 원칙에 따라 대만의 요구를 직시하고 조속히 수정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만중앙통신은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주대만 한국대사관에 해당)가 이미 대만 외교부에 회신했으며, 한국 외교부가 관련 조치를 갖고 있고 이는 대만이 받아들일 만한 방안일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이해된다"고 보도했다.

자유시보도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가 이미 대만 측에 '대만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이해된다"고 전했다.

대만 외교부는 한국 측이 지난해 2월부터 전자 입국신고서상의 출발지·목적지 항목에 '대만' 대신 '중국(대만)'으로 쓰는 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1일 대만 외국인 거류증 상의 '한국' 명칭을 '남한'으로 바꿨고 31일까지 긍정적 응답이 없으면 전자 입국등록표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하겠다고 18일 밝힌 상태다.

이후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19일 취재진과 만나 대만 측 입장 표명에 대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양측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린 부장은 22일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한국 측이 10여년 전 대만에 '한성'을 '서울'로, '남한'을 '대한민국'으로 불러 달라고 요청해 모두 협력했는데 한국은 대만의 요구를 내버려 두고 상관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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