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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협상이냐 지상전이냐…중동전쟁 한달째 이번주말 최대고비

美국무, 외교해법 강조했지만…"협상 초기단계·신뢰 문제 걸림돌"
美병력 중동 증파 vs 후티 참전 만지작…이스라엘, 제2전선 레바논 맹폭
사우디 공군기지 피격에 미군 10명 부상…총 사망자 3천명 넘겨


(서울=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27일(현지시간) 한달째에 접어든 가운데 양측은 종전안을 주고받으며 물밑 접촉을 시작하면서도 등뒤로는 맞불 공방 수위를 끌어올렸다.

중재국들은 이번 주말 미국과 이란의 첫 대면 협상을 타진하고 있지만 종전 조건을 놓고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어서 절충점에 다가서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프랑스에서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를 마친 뒤 이란과의 협상 상황에 대해 "이란 체제, 혹은 그 잔여 세력과 특정 사안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다는 메시지와 신호를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루비오 장관은 "우리는 지상군 없이도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외교 해법을 강조했다.

이같은 언급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예고했던 이란 발전소 타격 시점을 재차 유예하며 협상 분위기를 띄우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다만 양측 협상은 중재국을 사이에 두고 간접적으로 이뤄지는 초기 단계다.


영국 BBC 방송은 이날 협상 상황을 알고 있는 관계자 발언을 종합해 공식 협상 개시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양측은 현재 파키스탄, 튀르키예, 이집트 등 중재국을 통해 간접적으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이들 관계자는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각자의 제안을 교환했지만 양측 주장이 매우 극단적이고 신뢰 문제도 상당히 크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중재국들은 협상 측면 지원을 위해 일단 먼저 회동할 예정이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이번 주말 파키스탄에서 이란 사태와 관련해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외무장관과 만난다고 이날 밝혔다.

하지만 중동 내 군사 긴장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미 육군 정예 82공수사단 소속 병력 최소 1천명을 포함해 수천 명의 미군이 중동으로 집결하고 있다. 일본에 주둔하던 상륙함 트리폴리함과 뉴올리언스함, 그리고 제31해병원정대 소속 2천200명도 이동 중인데 이들은 이르면 이번 주말 도착할 전망이다.

이들이 중동 지역에 집결해 어디로 투입될지는 불분명하지만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원유수출 전초기지인 하르그섬 등이 지상군 작전 지역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스라엘은 이란 남부 페르시아해 연안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를 포함해 이란 곳곳의 핵시설을 폭격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또 이날 테헤란 동부에는 정전이 발생하는 등 전역에서 포화가 이어졌다.

이란 대리세력인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향한 이스라엘 공세도 이어졌다. 이스라엘군은 베이루트 남부 외곽 지역에 공습이 임박했다며 대피 경고를 발령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에 맞서 이란은 '저항의 축'을 동원해 맞불 대응에 나섰다.

친이란 무장세력인 예멘의 후티 반군은 전날 전황에 따라 군사 대응을 할 수 있다고 내비친 데 이어 이날 "우리는 직접적인 군사 개입을 위해 손가락을 방아쇠에 올리고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WSJ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린스 술탄 공군 기지에서는 이란의 공습으로 미군 최소 10명이 부상했다.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이다.

미국과 사우디 관계자들은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이곳을 공습했으며 미군 공중급유기 여러대가 손상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남성 1명이 사망했으며 이스라엘 중부에서도 2명이 다쳤다


글로벌 시장은 전쟁 발발 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이란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중국 선박 2척마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지 못해 회항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날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2.57달러로 전장 대비 4.2% 상승했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가격은 2022년 7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중동 전쟁으로 이란 내 사망자는 1천900명 이상으로 늘었으며 레바논에서도 1천100명 가까이 숨졌다.

이스라엘 사망자는 총 18명이며 미군은 13명이 숨졌다. 이날 미 중부 사령부는 이란 작전 과정에서 현재까지 300여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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