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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이란 협상 무대' 파키스탄 긴장 고조…'철통 경계' 태세

협상단 숙소·주요 도로 전면 통제…영공 경비 강화·비상팀 대기


(서울=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관련 협상이 임박한 가운데 협상 장소인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일부 지역이 사실상 봉쇄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열리는 협상을 앞두고 파키스탄 당국은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최고 수준 경계에 나섰다. 이슬라마바드 전역에는 검문소와 바리케이드가 설치되고 순찰 활동이 대폭 확대됐다.

10일 로이터통신,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당국은 양국 대표단 도착에 맞춰 세레나 호텔 주변 등에서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다.

호텔 측은 일반 투숙객을 모두 퇴실시켰으며, 인근 도로도 전면 통제됐다. 이 호텔은 12일까지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으며, 인근 메리어트 호텔에도 같은 통제 조처가 내려졌다.

세레나 호텔은 대표단 숙소로 알려졌으며, 일부 소식통은 이 곳에서 협상이 열릴 예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밖에 협상장 후보로는 파키스탄 총리 관저, 파키스탄 군사 시설 등이 꼽힌다.

모신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이날 "모든 대표단의 안전을 완벽하게 보장하기 위한 포괄적인 계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대표단 체류 기간 이슬라마바드 진입로 일부를 차단하는 등 주요 도로를 통제하며, 구조대와 병원도 비상 대기에 돌입했다.

이슬라마바드 시 당국은 9일과 10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고 협상단 맞이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블룸버그통신은 도로 곳곳이 컨테이너로 봉쇄되고 무장 병력이 배치돼 이슬라마바드가 사실상 '보안 요새'가 됐다고 전했다.

당국자들은 현 경계 태세가 고위 인사 방문에 대한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 영공 감시가 강화되고 비상 대응팀까지 대기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안전·보안 문제는 이번 협상을 중재한 파키스탄의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파키스탄은 국경 지역에서 분리주의 무장단체와 교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테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월에도 이슬라마바드 외곽의 한 시아파 모스크에서 일어난 자살폭탄 테러로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의 무력 충돌도 이어지고 있다.

파키스탄이 지난 2월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파키스탄탈레반(TTP) 등의 근거지를 공격하자 아프간이 보복 공습에 나서면서 양측의 충돌이 다시 격화됐다. 양국이 주장한 군인 사망자는 700명이 넘는다.

국제사회에서 외교적으로 변방에 머물렀으나 이번 협상을 통해 국제 외교 무대 중심에 선 파키스탄에도 성공적인 협상이 중요하다.

파키스탄은 단순히 미국과 이란 양국 사이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협상 과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 남아시아 프로그램 책임자인 엘리자베스 스렐켈드는 로이터통신에 "테러 등의 위험, 준비 시간 부족, 이번 협상에 대한 주목도 등을 고려하면 대표단 방문은 파키스탄에 매우 도전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등 이란 대표단은 전날 저녁 늦게 협상 장소인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

JD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이날 도착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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