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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뭘 하러 간 건가"…'張 5박 7일 방미' 국힘 내 비판 목소리(종합)

美정부 주요인사 못 만났나…"남은 건 장동혁·김민수 인생컷과 후보들 한숨뿐"
장동혁 "美서 매우 바쁜 일정 소화…지선 앞 대표 역할 생각 다를 수 있어"


(서울=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일주일간 미국 방문을 강행한 것을 두고 16일 당내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장 대표가 귀국을 하루 앞두고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방미 성과를 공유한 자리에서 당초 목표로 했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와의 면담이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자, 2박 4일에서 5박 7일로 늘려 잡은 방미 목적을 두고 뒷말이 나왔다.

장 대표는 간담회에서 방미 기간 국무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상·하원 의원, 여러 싱크탱크를 방문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특히 미 행정부 당국자가 이란 전쟁에 있어서 한국 정부가 미국과 결이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언급을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핵심 고위인사와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방미 일정을 준비한 김대식 특보단장은 출국 전 기자간담회를 열어 "장 대표가 현지시간 15일 백악관에서 정부 인사를 만날 것이며, 그 결과는 특파원 간담회에서 밝히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또는 JD 밴스 부통령 등을 만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이어졌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김민수 최고위원과 미 의회 의사당 앞에서 밝은 표정으로 찍은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면서 "화보 찍으러 갔느냐"는 볼멘소리마저 나온 터라 굳이 이 시점에 미국행을 고집한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비영남권 중진 의원은 연합뉴스에 "결국 아무도 못 만났다는 것 아닌가. 주요 인물을 만나고 온 것도 아니고 한국 정부를 살짝 비판하는 미국 당국자 발언이 있었다는 정도만으로는 지도부가 기대하는 지방선거에서의 긍정적인 역할은 없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지도부의 한 인사는 "미국에서 뭘 한 건가. 억지스러운 일정이었으니 성과가 있을 수 있겠느냐"며 "선거 중에 1주일은 1년보다 긴 데 이 지연 사태를 어떻게 책임질 건가. 대표가 돌아오면 선거 국면에서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장 대표의 방미 성과 기자회견을 보고 충격받았다. 어떻게 이렇게 맹탕일 수 있느냐"며 "국내 언론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멘토인 폴라 화이트 (목사를) 통해 트럼프를 만날 수 있다고 희망 고문을 했다. 그런데 폴라 화이트가 지역에 내려가 있어 못 봤단다. 사전 조율도 없이 언론 플레이한 거냐"고 따졌다.

이어 "폴라는 그렇다 치고 또 누구 만났냐고 물으니 보안상 문제로 구체적으로 얘기 못 하는 점 양해해 달란다"며 "이번 방문에서 남은 것은 장동혁·김민수 두 분의 인생컷 한 장과 국민의힘 후보들의 한숨뿐"이라고 직격했다.

친한계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도 KBS라디오에서 "'세계 자유의 최전선 워싱턴에 처절한 마음으로 간다'고 출국의 변을 하더니, 희희낙락하며 화보 찍듯이 하는 정말 괴기스러운 장면이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논란이 된 사진에 대해 현지 간담회에서 "그에 대한 반응을 잘 알고 있다. (사진이) 공개된 경위는 알지 못한다"며 "미국에 온 순간부터 오늘까지 매우 바쁜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고 강조했다.

당에서 지선을 앞둔 방미에 대해 염려가 나온다는 질문에는 "당내 상황과 당 대표 역할에 대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떤 게 중요한지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며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으면 설명을 드리겠다"고 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국내 상황에 대해 미국에 가서 알리고 한미동맹을 강화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점도 고려될 부분으로, 평가에는 여러 시각이 있을 것 같다"며 "장 대표가 국내에 와서 일부 내용은 적절히 발표할 시기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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