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네팔에서 소셜미디어(SNS) 접속을 차단한 정부 조치에 반발해 시작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3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11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더힌두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보건인구부는 최근 수도 카트만두를 비롯한 전국에서 발생한 시위로 최소 30명이 사망하고 1천명 넘게 다쳤다고 밝혔다. 또 네팔 경찰은 지난 8일부터 시위가 시작된 이후 전국 교도소에서 수감자 1만3천572명이 탈옥했다고 설명했다. 카트만두 한 교도소 수감자들은 교도관을 제압하고 건물에 불을 지른 뒤 탈옥을 시도했고, 일부는 군인들에게 체포돼 다른 교도소로 이송됐다. 네팔 당국이 지난 9일 오후 10시부터 도심에 군 병력을 투입한 이후 시위는 다소 잠잠해졌으나 카트만두와 인근 도시 일대에 내려진 통행 금지령은 오는 12일까지 연장됐다. 낮에는 제한적으로 생필품 구입 등을 위한 이동만 허용되고,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는 통행이 전면 금지된다. 군 당국은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하면서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이런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무장한 군인들은 카트만두 주요 지역을 순찰하면서 차량과 행인들을 검문했고,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카트만두
(서울=연합뉴스)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설립한 연예기획사 TOI엔터테인먼트(TOI)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자 등록을 하지 않고 회사를 운영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시정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TOI는 10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을 제때 완료하지 못한 것은 명백한 저희의 과실"이라며 "즉시 보완 절차를 밟아 등록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제26조는 연예기획사 등 대중문화예술기획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등록 절차가 필요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해 영업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현재 TOI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대중문화예술종합정보시스템에 회사 정보가 등록돼 있지 않은 상태다. TOI는 "회사 설립 초기인 3년 전 등록을 준비하며 온라인 교육까지 이수했으나, 이후 행정 절차에서 누락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적 절차를 의도적으로 회피하거나 불법적으로 회사를 운영한 것은 결코 아님을 말씀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행정 절차를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TOI에는 현재 옥주현과 뮤지컬 배우 이지혜 등이 소속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지난 2023년 3월 세상을 떠난 일본의 거장 영화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의 대표곡을 다시 듣는 헌정 콘서트가 마련된다. 주관사 낫싱벗칠·에이치앤에이치미디어는 사카모토 류이치 2주기를 맞아 다음 달 5일 오후 7시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트리뷰트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카모토는 1980년대 그룹 Y.M.O를 결성해 일렉트로닉 뮤직으로 인기를 끌었고, 1983년 '전장의 크리스마스'를 계기로 영화음악 세계에 뛰어들었다. 영화 '마지막 황제'(1986)로 1987년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작곡상을 받아 세계적인 작곡가 반열에 올랐다. 이번 헌정 콘서트에는 오스트리아 린츠 주립 오페라 극장의 상임 지휘자인 한주헌이 피아노를 맡고, 첼리스트 주연선과 바이올리니스트 주연경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Merry Christmas Mr.Lawrence), '라스트 엠퍼러'(Last Emperor), '레인'(Rain), '아쿠아'(Aqua) 등 한국 팬에게도 익숙한 사카모토의 대표곡을 들을 수 있다. 사카모토는 투병 중이던 2017년 황동혁 감독의 영화 '남한산성' 음악을 맡아 2018년 대종상 영화음악
(워싱턴=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들의 석방이 예정보다 약 하루 늦어진 과정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잔류 요청이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 장관을 비롯한 외교부 당국자들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HL-GA) 배터리 공장 근로자들의 석방 협상 과정을 취재진에 설명했다. 이들의 석방 예정 시점은 당초 이날 새벽이었다. 같은 날 오후 330명(외국인 14명 포함)의 근로자를 태우기 위해 대한항공 전세기도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한 상태였다. 그러던 중 예기치 못한 소식이 들려왔다. 구금 시설에서의 석방이 임박한 전날 밤, 미 당국이 이를 잠정 보류한 것이다. 이유를 묻는 말에 구금 시설 측에선 "우리도 모른다. 그런데 위에서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만 답했다. 시설 안팎에서 석방을 애타게 기다리던 사람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곧이어 들려온 소식은 '미국 측 사정' 때문이라는 것이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감된 근로자들을 이송할 때 수갑 등 속박 도구 사용을 문제 삼았기 때문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이어졌다. 그러나 외교부 당국자는 "(수갑 이슈는) 아닌 것으로 알고
(인천=연합뉴스) 인천 한 갯벌에서 고립자를 구조하다가 실종된 30대 해양경찰관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11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중부지방해양경찰청 특공대는 실종된 영흥파출소 소속 30대 A 경장을 이날 오전 9시 41분께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꽃섬에서 약 1.4㎞ 떨어진 해상에서 찾았다. 발견 당시 A 경장은 심정지 상태였고, 해경은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며 A 경장을 진두항으로 이송해 소방에 인계했다. A 경장은 이날 오전 3시 30분께 영흥면 꽃섬 인근에서 갯벌 고립자인 70대 남성 B씨를 구조하다가 실종됐고 해경은 함정 21척, 항공기 2대 등을 동원해 유관기관과 함께 수색에 나섰다. A 경장은 B씨에게 자신이 착용한 부력조끼를 입혀준 뒤 함께 헤엄쳐 나오다가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된 B씨는 저체온증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A 경장 실종과 관련,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구조 당국은 수색작업이 최대한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가용한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11일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금감원에서 소비자 보호 기능을 분리해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사흘째 이어갔다. 금융감독위원회로 재편되는 금융위원회가 금감원의 제재심의위원회 등 일부 기능을 가져갈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조직 간 갈등으로 전선이 확대될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윤태완 금감원 노조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부터 금감원 로비에서 진행된 집회에서 "금융위가 제재심의위원회와 분쟁조정위원회를 가져가겠다고 한다"면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그런 부분은 막아서 실질적인 결과로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재심과 분조위 기능까지 넘어가면 공공기관 지정과 맞물려 금감원 권한은 대폭 축소될 것이라고 직원들은 우려하고 있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원장이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 주 예정된 원장 면담에서 이에 대한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시위 구호에 금융위라는 말이 들어갈 때가 된 것 같다"며 '금융위 조직확대를 중단하라', '금융위 설치법 개정안 충분히 논의하라', '금감원 의견을 반영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사흘째 이어진 이날 집회에는
(서울=연합뉴스) 서울의 고소득 가구와 저소득 가구의 총소득이 4.6배 차이가 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서울연구원의 '2024년 서울복지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소득분포 5분위 가구(상위 20%)의 평균 총소득은 1억2천481만원으로 1분위 가구(하위 20%) 2천704만원의 4.6배다. 이는 연구원이 2024년 9월 2일부터 10월 31일까지 두 달간 서울에 거주하는 3천4가구를 조사한 결과다. 표본집단의 총소득 평균은 6천423만원이다. 평균값이 중위수(5천800만원)보다 커 저소득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연구원은 "저소득 집단이 적게 표집됐을 가능성이 있어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조사 대상의 7.3%는 돈이 없어서 집세나 공과금, 공교육비를 제대로 내지 못하거나 겨울에 난방을 못 하고, 아플 때 병원에 가지 못하는 등의 결핍 상태를 한 번이라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3%는 휴가 비용을 내지 못하고 균형 잡힌 식사가 불가하거나 여가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사회적·물질적 박탈로 인해 결핍 수준이 높아 '빈곤층'으로 분류됐다. 이러한 박탈률은 70대 이상 응답자(5.3%)
(세종=연합뉴스) 9월 초순 수출이 반도체·선박 등 주력 품목에 힘입어 증가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미국 관세 영향으로 대미 수출은 전달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가 이어졌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92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6천만 달러로 같은 기간 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8.5일로 작년(7.5일)보다 1일 많다. 지난달 월간 수출은 1.3% 늘며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대미 수출은 미국 관세 영향으로 12% 감소하며 2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달 1∼10일 대미 수출도 미국 고율 관세 영향으로 8.2% 줄며 전달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졌다. 유럽연합(EU) 수출도 21.6% 줄었다. 반면 중국(0.1%), 베트남(24.0%), 대만(31.2%)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8.4%), 선박(55.3%), 자동차 부품(2.1%) 등의 수출은 증가했다. 승용차(-1.9%), 석유제품(-21.1%)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0일 수입액은 204억 달러로 11.1% 늘었다. 국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1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여야가 합의한 3대 특검법 개정안 수정을 수용하지 못하겠다고 통보한 데 대해 "향후 모든 국회 일정 파행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오늘 아침 민주당으로부터 특검법 합의가 파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애초 민주당이 제출한 특검법안은 특검 수사 기간을 무제한 연장하는 등 독소조항이 워낙 많았다"며 "우리 당에서 계속 문제를 제기해서 어렵사리 합의에 이르렀던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어제 오후 여야 원내대표가 6시간에 걸쳐 3번씩이나 만나 어렵사리 합의에 이르렀는데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선물로 여야 합의 파기라는 선물을 보내왔다"고 비꼬았다. 그는 미국 조지아주에서 우리 근로자 300여명이 구금된 데 대해서는 "우리 근로자들의 안전한 귀국과 불이익 방지, 대미 투자기업 종사자의 비자 문제에 관해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부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를 제안한다"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군부대에서 훈련 중에 발생한 모의탄 폭발 사고와 관련해 "군 당국은 사고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원인을 밝히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장병들에게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사고로 큰 충격을 받은 부상 장병과 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가는 훈련 중 부상한 군인의 치료와 그 가족의 돌봄을 책임질 의무가 있다"며 "정부는 부상 장병들이 최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가족에 대한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 차원에서도 재발 방지와 안전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오후 경기 파주의 한 육군 포병부대에서 비사격훈련 중 모의탄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을 일으켜 장병 10명이 다쳤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새벽 인천 옹진군 꽃섬 인근에서 갯벌 고립자를 구조하던 해양 경찰관이 실종된 것과 관련,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구조 당국은 수색작업이 최대한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가용한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