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존하는 궁궐 대문 가운데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인 창덕궁 돈화문이 보수 공사에 들어간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의 정문이자 보물로 지정된 돈화문을 보수·정비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궁능유적본부는 상·하층부 일부를 해체한 뒤, 갈라지거나 구조가 뒤틀린 부재를 보강하거나 교체할 계획이다. 공사는 2027년 7월까지 진행되며 약 105억원을 투입한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관람객들은 서쪽에 위치한 금호문으로 입장한 뒤, 금호문 옆에 있는 소방문으로 나오게 된다. 창덕궁 돈화문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중층 건물로 1412년 5월에 처음 세워졌다. 문의 이름은 임금이 큰 덕을 베풀어 백성들을 돈독하게 교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광해군(재위 1608∼1623) 대에 다시 지었다. 조선 후기 실질적인 법궁(法宮·임금이 사는 궁궐) 역할을 했던 창덕궁의 정문이자, 현존하는 궁궐 정문 가운데 가장 오래된 문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1963년 보물로 지정됐다. 그러나 2020∼2022년 최근 3년간 모니터링(관찰) 결과에서 주요 부재 일부가 변형되는 등 수리가 필요한 'E' 등급을 받아 보수가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과방위가 내일이라도 전체회의를 열어 경과 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재송부 시한은 22일까지다. 과방위는 지난 18일부터 전날까지 사흘간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지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청문회에서 박 후보자가 앵커 시절 진행했던 윤 대통령과의 단독 대담 방송이 부적절했다며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박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7대 인사기준'에 따르더라도 결격 사유가 없는 후보"라며 "민주당식 방송 장악 시도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연합뉴스) 경북 포항시는 22일 시청에서 보경사 주지 탄원 스님에게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의 보물 지정서를 전달했다.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은 지난 10월 16일 자로 국가 지정 문화유산(보물)으로 지정됐다. 보경사 적광전 앞에 서 있는 석탑은 높이가 약 4.6m에 이르며 고려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탑에 새겨진 독특한 문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천년고찰 보경사는 7세기에 창건된 사찰로 이번에 지정된 오층석탑, 천왕문 등 모두 8점의 보물을 보유하고 있다. 보경사가 자리한 내연산 폭포는 국가 지정 자연유산 명승이다. 시는 보경사 괘불탱(보물)의 국보 승격과 적광전 소조비로자나삼존불좌상, 적광전 수미단의 보물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또 보경사 팔상도 등 비지정 유산을 발굴해 국가 유산으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는 보경사 경내 국가 유산 보존관리와 관람 편의 제공을 위한 정비사업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보경사와 긴밀히 협의해 문화유산을 찾는 이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관람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20일 사내이사에서 사임하고 어도어와 하이브를 떠난다고 밝혔다. 민 전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는 오늘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한다"며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 간 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에 주주 간 계약 위반사항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으려 한다"고 말했다. 민 전 대표는 "더불어 하이브와 그 관련자들의 수많은 불법에 대해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나하나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걸그룹 뉴진스는 지난 13일 하이브 산하 레이블 매니저의 '무시해' 발언 사과와 민 전 대표 복귀 등을 요구하며 14일 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달 초에는 민 전 대표가 하이브에 주주 간 계약에 따른 풋옵션 행사를 통보했다. 그는 이어 이날 오전 하이브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풋옵션 행사에 따른 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브는 그러나 신뢰 훼손 등을 이유로 지난 7월 풋옵션의 근거가 되는 주주 간 계약이 이미 해지됐다는 입장이어서, 약 260억원으로 추산되는 풋옵션 행사 대금을 둘러싸고 양측은 치열한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됐다. 민 전 대표는 "지난 4월 하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몫의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2인에 대한 추천 절차를 재개하기로 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20일 통화에서 "이르면 다음 주 야당 추천 몫 방통위원 2명을 심사하기 위해 여야 원내 차원에서 물밑 협의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전날 민주당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의원은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당 지도부에 방통위원 민주당 몫 추천을 요청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민주당 국회추천공직자자격심사특별위원회는 지난 9월 배재정 전 국회의원 등 11명의 방통위원 지원서를 받았으나 서류 심사를 앞두고 절차를 중단했다. 앞으로 여야 논의를 거쳐 야당 추천 몫 상임위원 2명과 여당 몫 1명이 함께 임명된다면 현재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대통령 추천) 체제에서는 여야 2 대 2 구도가 된다. 이렇게 되면 야당의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이진숙 방통위원장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심판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방통위는 1·2인 체제 논란에서 벗어나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안건도 의결할 수 있게 된다. 방통위의 시급한 현안으로는 방송 분야에서는 MBC 등 지상파 재허가가 있고 통신 분야에서는 구글·애
(서울=연합뉴스) 한국출판인회의는 '2024 올해의 출판인' 본상 수상자로 강성민 글항아리 대표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강 대표는 2017~2018년 한국출판인회의 독서진흥위원장, 서울북인스티튜트 교무위원, 북소리사회협동조합 이사장 등을 지내며 출판계에 공헌했다. 공로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시인, 젊은출판인상은 임중혁 빨간소금 대표에게 돌아간다. 임규근 한빛미디어 편집이사는 편집부문상을, 오주형 동아시아 본부장은 마케팅부문상을, 박소영 디자이너는 디자인부문상을 수상한다. 시상식은 12월 3일 서울 마포구 아만티호텔서울 대연회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밥은 흰 쌀밥과 팥밥 두 가지를 올리고 육류, 채소류, 해물류 등 전국에서 올라오는 각종 재료를 정성껏 요리해 반찬을 만든다. 탕약을 드시지 않는 날에는 오전 7시 이전에 죽과 마른 찬을 차린다. 경사스러운 날에는 음식을 높이 쌓아 올리고 꽃으로 장식해 화려하게 꾸몄다. 큰 잔치에서는 안주상에 올린 찬이 60여 가지에 이르기도 했다. 조선시대 궁궐에서 임금을 위해 차리던 음식이다. 매 끼니 수라상을 준비하는 정성 어린 마음부터 왕실 부엌에서 쓴 조리도구까지 궁중음식의 면면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궁중음식문화재단과 함께 이달 20일부터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궁중음식, 공경과 나눔의 밥상' 특별전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궁중음식에 관한 기록과 그림, 각종 유물 200여 점을 아우르는 자리다. 박물관 관계자는 "궁중음식은 국왕과 왕실 가족의 일상을 유지하는 끼니이자 전국에서 올라오는 식재료를 통해 백성의 삶을 살피는 통치의 방편이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전국 각지에서 제철 식재료를 왕실에 진상하는 과정을 소개하며 시작된다. 조선 후기에는 사신을 접대하는 부담을 지고 있던 평안도를 제외한 경기, 충청, 전라, 제주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6일 "내년에 국립예술단체 청년 교육단원들이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공연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상연된 국립극단 청년 교육단원들의 연극 '죠죠'를 관람한 뒤 단원들을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올해 청년 교육단원이 350명이었는데 내년에는 600명 정도로 늘릴 생각"이라며 "청년 교육단원들이 문화 혜택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곳에서 많이 공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처음 제도를 실시해 발표회까지 가졌는데 모든 배우가 진정성 있게 무대를 잘 준비했다"면서 "특히 연극은 완성도가 높은 무대를 만드는 것이 매우 힘든데도, 열심히 공부한 결과가 잘 나타난 것 같다"고 칭찬했다. 연극배우 출신인 유 장관은 후배 배우들에게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유 장관은 "연극에선 발음과 억양이 중요한데 공연에서 대사가 잘 안 들리는 부분이 아직 많아서 아쉬웠다"며 "배우가 무슨 대사를 하는지 관객에게 정확하게 전달돼야 한다. 감정이 앞서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미안하지만, 저도 여러분과 똑같은 과정을 겪은 사람이라서 이런
(서울=연합뉴스) "자본이 필요 없고 투자받을 필요가 없어요. 유명 배우를 캐스팅하느라 오랜 시간을 기다릴 필요도 없습니다." 이진호 영화감독은 15일 '인공지능(AI)과 창작의 미래'을 주제로 열린 '2024 이머시브 데이 국제 콘퍼런스'에서 AI 영화의 특징을 이렇게 설명했다. AI 영화는 AI로 생성한 이미지와 소리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생성 AI 프로그램'만 있으면 영화 제작이 가능하다. 이 감독은 영화 '스토리'(Story)를 만드는 데 본인의 인건비를 제외하면 프로그램들의 월 구독료인 60만원가량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스토리'는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올해 '대한민국 AI 국제영화제'에서 내러티브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그렇다고 손쉽게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AI가 원하는 영상을 바로 내놓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원하는 영상이 나올 때까지 AI에 적절한 명령어를 입력하고 출력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마테오AI스튜디오의 양익준 영화감독은 "생성형 AI 콘텐츠를 '운칠기삼' 콘텐츠, 확률 도박 게임이라고도 한다"며 "똑같은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해도 지금 입력한 것과 1분 뒤 입력한 결과물이 다를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국과 베트남 간 문화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상대방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호티롱안 한국외대 베트남어과 겸임교수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한국베트남우호협의회(회장 박수천)가 주최한 '제7회 국제포럼'에서 발표를 통해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개방적 태도가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양국 국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다"며 "양국 간 장기적인 우호 관계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주장했다. 또 "다문화가정에서는 부모 양쪽 문화를 모두 접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상호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형성된다"며 "다문화 구성원들이 문화 교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양국 간 문화 교류는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한 관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양국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 민간 단체, 문화예술인들 등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 호찌민 인문사회과학대 동방학과를 졸업했고, 한국외대에서는 한국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에서 한국어 및 베트남 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