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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란발 유가쇼크에 껑충 뛰었던 금값, 전쟁 전 수준 복귀(종합)

국내 금시세, 3거래일 연속 하락…국제시세는 더 큰 폭 떨어져


(서울=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한때 급등했던 국내 금 시세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하락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의 국내 금 시세(99.99_1kg)는 이날 전장보다 0.35% 내린 1g당 23만9천55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1g당 24만350원으로 출발한 금 시세는 개장 후 한때 1g당 23만8천570원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일부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중동발 위기 발발 이전인 지난달 27일 1g당 23만9천570원 수준이었던 국내 금 시세는 국내 금융시장에 이번 사태가 반영된 첫날인 이달 3일 장 중 한때 25만2천53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에도 꾸준히 1g당 24만원대 초중반을 유지했으나, 지난 13일 이후로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그린 끝에 전쟁 발발 이전과 비슷하거나 소폭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국제 금 시세는 이보다 더 큰 하락률을 보인다.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27일 온스당 5,193.39달러였던 국제 금 시세는 이달 3일 장 중 한때 5,380.11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현재는 온스당 5,011.95달러로 전쟁 이전보다 오히려 3.49%가량 내렸다.

국제유가 고공행진이 전 세계적 물가 상승을 유발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소극적 태도를 보일 것이란 우려가 금시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국제시세가 하락했는데도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40.0원에서 달러당 1,491.9원까지 수직 상승한 까닭에 원화로 표시되는 국내 금값은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모양새다.

한편, 이란이 최근 중국과 인도, 튀르키예, 파키스탄, 그리스 등 국가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막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시장에선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아직 완전히 상황 종결이 된 것은 아니어서 오늘도 뉴스 플로우(흐름)상 분위기가 부정적 상황 전개 쪽으로 바뀔 수 있지만, 큰 틀에서 볼 때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완전 봉쇄 모드에서 선별적 봉쇄로 전환하고 있고 미국 역시 전쟁의 장기화를 지양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요동치면서 정치적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에 대한 호르무즈 해협 파병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본인 소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한·중·일 등 5개국을 지목하며 군함 파견을 요구했고, 간밤에는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문답하는 과정에서 이 문제를 다시 언급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우리는 일본에 4만5천명의 병력을 두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한국에도 4만5천명의 병력을 두고 있다. 독일에도 4만5천에서 5만명의 병력을 두고 있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감사할 뿐 아니라, 우리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주한미군 병력은 실제로는 2만8천500명 수준이고, 주일미군이나 주독미군 숫자도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것과는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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