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유럽연합(EU)과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최고 수위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AFP 통신이 한 EU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합의는 이날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처음 통화한 이후 나온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루비오와 좋은 통화를 했다"며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란의 악의적 영향력, 중국이 제기한 도전 등 EU와 미국이 같은 이해관계를 가진 글로벌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고 적었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이어 "EU와 미국은 항상 함께 있을 때 더 강하다"며 루비오 장관과의 대면 만남을 기대한다고 적었다.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과 해외 주둔 미군의 미사일방어를 강화하라고 지시하면서 한국과 주한미군의 미사일방어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백악관이 지난 27일(현지시간) 공개한 '미국을 위한 아이언돔' 행정명령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동맹국 국민과 병력, 전진 배치된 미군의 방어를 돕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 미사일방어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에 전구(戰區·theater) 미사일방어 태세를 검토해 미국과 동맹이 미사일방어 기술의 개발, 역량, 운용에 대한 양자 및 다자 협력을 증진할 방안을 식별하라고 지시했다. 또 전진 배치된 미군, 그리고 동맹의 영토, 병력, 국민에 대한 전구 미사일방어를 개선할 방안을 찾으라고 했다. 동맹과 파트너에게 제공하는 미국의 미사일방어 역량을 늘리고 가속하라고도 지시했다. 이런 지시를 고려하면 향후 트럼프 행정부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인 한국, 일본과 미사일방어 협력 강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서 이미 시작된 한미일 간 북한 미사일 정보 공유 등 미사일 방어체계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계속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해외 업체가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는 경우 감세 혜택을 받을 테지만, 그렇지 않다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의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열린 공화당 연방하원 콘퍼런스 연설에서 "외국 생산자는 이 나라의 성장이나 발전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관세 부과 대상 산업으로 의약품, 반도체, 철강을 꼽은 뒤 "내가 (집권 1기 때) 대규모 철강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미국에는 철강 공장이 하나도 없었을 것"이라며 "세탁기, 건조기 등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오하이오에 있는 회사들은 모두 망했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오하이오에서) 공장을 폐쇄하려 했다. 한국이 세탁기 등을 덤핑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50%의 관세를 부과했고, 75%, 100%까지 올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집권 1기이던 2018년 1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해 한국의 삼성과 LG 등이 생산한 수입 세탁기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것을 '성공 사례'로 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하이오 주민들은) 지금 번창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캐나다의 차기 총리 후보인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전 캐나다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미국의 아픈 곳에 보복하겠다"며 '보복 관세 품목' 공개 등 맞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AP통신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프릴랜드 전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현명한 대응은 아픈 곳에 보복하는 것"이라면서 "반격은 일대일 맞대응 방식으로 정확하고 고통스럽게 표적을 설정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플로리다 오렌지 재배자, 위스콘신 낙농가, 미시간 식기세척기 제조업체 등"이 표적이 될 수 있다면서 "이제 캐나다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에 수반될 구체적인 비용을 미국인들에게 분명히 알려줄 때"라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에 대응해 보복 관세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자세한 부과 대상 목록을 공개하진 않았다.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캐나다산 철강 등에 추가 관세를 발표했을 당시에는 미국 연방 상·하원의장의 고향 특산품인 요구르트, 위스키 등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계획이 나온 바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와의 무역 협상을 주도했던 프릴랜드 전 장관은 집권 자유당
(자카르타=연합뉴스) 인도와 중국이 약 5년 만에 직항 항공기 운항 재개와 비자 발급 간소화 등에 합의했다. 28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외교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비크람 미스리 인도 외교부 차관과 고위급 인사들이 중국 베이징을 찾아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외교장관)과 만났다며 "양국 간 직항 항공편 운항 재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이를 위해 관련 기술 당국이 조만간 만나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중국이 티베트 지역에서 인도와 공유하는 얄룽창포강(중국명 야루창부강, 인도명 브라마푸트라강) 하류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력 발전용 댐을 건설키로 한 것과 관련, 양국이 인적 교류를 늘리고 양국을 흐르는 강에 대한 데이터 공유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양국이 비자 발급을 간소화하고 상호 이해를 위해 노력하며 양국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보다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도 성명을 통해 양국이 2024년부터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중국·인도 관계의 개선과 발전은 양국의 근본적인 이익과 완전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
(타이베이=연합뉴스) 지난 21일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대만 남부 지역에서 대형 지진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27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전날 궈카이원 전 지진예측센터장은 지난 25일 남부 타이난과 자이 지역에서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유감 여진이 15차례 발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궈 전 지진예측센터장은 해당 여진이 단층이 있는 타이난과 자이 지역에서 각각 9차례와 6차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타이난 둥산 지역의 룬허우 단층 일대에 지각 변동 에너지가 빠르게 축적되고 있어 향후 대형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원이잉 국립중정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둥산 지역에서 발생한 여진의 진앙 북쪽에 추커우 단층이, 남쪽에 커우샤오리 단층이, 서쪽에 류자 단층과 무지랴오 단층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지역에 집중된 9차례의 여진에 대해 경계심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25일 타이난 둥산 지역의 지진과 룬허우 단층과의 연관성이 있다면서 해당 지역의 주의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전날 대만 중앙기상서(CWA·기상청) 지진예측센터는 자이 지역에서 25일 오후 7시49
(도쿄=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27일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일본)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결코 용인할 수 없다"는 기존 일본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중의원(하원) 본회의에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발언했는데 진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다른 나라 정상의 발언에 관해 설명할 입장이 아니며 발언에 대해 코멘트하는 것은 삼가겠다"면서도 이같이 대답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어 "우리나라는 미국,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하면서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추진하고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를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나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서뿐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와도 공고한 신뢰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대북 대응에 긴밀히 의사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다 대표도 질의에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결코 인정해서는 안 된다"며 "북한을 일단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경우 비핵화를 실현하기가 더욱 어려워지지 않겠느냐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멕시코 북부 미국 접경지대에서 암매장 시신 56구가 당국에 의해 발견됐다. 멕시코 치와와주(州) 검찰청은 2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 "카사스그란데스 지역에서 표식 없는 38개의 매장지가 발견됐다"며 "21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수색한 끝에 아직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 56구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치와와 검찰청은 유해를 수습해 시우다드후아레스 법의학팀에 보냈으며, 범죄 혐의를 확인할 경우 정식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업은 마약 및 무기 밀매 관련 범죄와 관련된 정보를 토대로 군·경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고 현지 검찰은 부연했다. 멕시코 언론 엘데바테는 해당 지역이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된 고대 도시 파키메 유적지 인근의 일명 '엘윌리'라고 설명했다. 엘윌리에서는 시우다드후아레스 카르텔 내 무장 갱단인 '라리네아'가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구 370만명(2020년)의 치와와주는 뉴멕시코·텍사스주 지역 미국 국경과 맞닿아 있다. 면적은 남한(10만㎢)의 2.5배에 육박하는 24만7천455㎢로, 멕시코에서 가장 넓다. 치와와 북쪽으로는 미국으로 향하는 마약과 이주자 이동 경로가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서울=연합뉴스) 25일 오후 8시 49분 17초(한국시간) 대만 자이시 남남동쪽 25km 지역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외국 관측 기관 등을 인용해 전했다. 진앙은 북위 23.26도, 동경 120.50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8km다.
(서울=연합뉴스) 아프리카 대륙 22개국에 한글학교 33곳이 운영되면서 재외동포 자녀들이 정체성과 언어를 잊지 않도록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고 김태균 탄자니아 한인회장(전 탄자니아 한글학교장)이 22일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동구 성내동 국제언어대학원대학교에서 지구촌 한글학교 미래 포럼(공동대표 박인기 재외동포청 정책자문위원장·김봉섭)이 '한글학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등을 주제로 개최한 제5차 발표회에서 아프리카에서의 한글 교육 실태를 이같이 소개했다. 김 회장은 '제3세계(아프리카) 재외동포 자녀들의 리더십 특징과 가능성'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22개국 33개 한글학교에서 500여명의 학생이 우리말을 배우고 있다"면서 "아프리카 재외동포 자녀들의 리더십 특징은 한국인으로서의 뚜렷한 정체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아프리카 재외동포 자녀들은 현지 문화와 한국 문화를 동시에 경험하며 두 문화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뛰어난 적응력을 갖고 있다"며 이 아이들을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글로벌 리더로 잘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종일 동국대 석좌교수(전 주일·주영대사)는 '한국 교포 그들은 누구인가'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