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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호르무즈 참전 선긋기…"'안전기여' 성명 오해"(종합)

이탈리아·프랑스·독일 "휴전 후 기여"…유엔 틀안에서 활동 추진


(로마·파리=연합뉴스) 이탈리아가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 지원 가능성에 거듭 선을 그으며 참전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20일(현지시간) 현지 안사통신에 따르면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전쟁의 일부가 아니며 일부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이탈리아를 포함한 7개국이 발표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에 기여할 준비가 됐다'는 내용의 성명을 언급하며 "군사 문서가 아닌 정치 문서"라고 강조했다.

성명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이스라엘을 군사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그는 "우리는 확전이 없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도 "호르무즈 해협 성명에 대해 완전히 잘못된 해석들이 나온 것을 봤다"며 "성명의 취지가 전쟁 임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전과 포괄적인 다자적인 움직임 없이는 호르무즈에 진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엔이 다자적 틀을 제공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전날 유럽연합(EU) 정상회의 후 기자들에게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가 추진하려는 활동에 대해 유엔 틀을 마련하는 게 적절한지 주요 파트너국에 의사 타진할 계획"이라고 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탐색적 절차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며칠 안에 이것이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는 다른 국가들과 함께 해협 내 선박 호위 책임을 맡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거듭 "중동 전쟁이나 폭격 상황 속에서 해협을 무력으로 개방하는 데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도 독일의 개입 여부는 "휴전 이후의 상황, 그리고 국제적 권한의 틀 안에서 참여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군사 개입에는 독일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일본, 캐나다 등 7개국은 전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규탄하면서 "안전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유럽 각국의 파병 거부에 분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달래기 위한 제스처라는 해석이 나왔다. 성명에는 군함 파견을 비롯해 군사 자산 지원과 관련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지난 16일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스피데스 임무(유럽의 홍해 안보 작전) 강화며 홍해에 관해 얘기해야 한다"며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참전 요청을 사실상 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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