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29일 오후 2시 10분께 강원 강릉시 운정동에서 산불이 나 산림 당국이 진화 헬기 2대와 장비 23대, 진화대원 72명을 투입해 20여분 만에 진화했다. 불이 난 곳은 국가 민속 유산으로 지정된 강릉선교장 인근으로, 다행히 바람이 선교장 방향으로 불지 않아 번지지 않았다. 이 불로 산림 100㎡가 탔으며, 민가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산림 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무안=연합뉴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 중 사고가 난 여객기가 랜딩기어를 내리지 못한 채 착륙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사고 제보 영상을 보면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는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할 당시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상태에서 동체 바닥이 활주로에 그대로 닿은 채 약 10초간 직진했다. 여객기는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동체가 바닥에 끌리면서 엄청난 굉음과 함께 연기가 목격됐다. 질주하던 여객기는 그대로 활주로를 이탈해 공항 끝단의 외벽을 들이받고 순식간에 거대한 화염에 휩싸였다. 여객기는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산산조각이 난 채 그을린 꼬리 부분만 남았다. 불길을 잡은 후에도 여전히 열기가 남아 기체 주변 곳곳에서 하얀 연기가 새어 나왔다. 또 다른 영상을 보면 활주로 착륙 전 공항 상공에서 여객기 엔진 쪽에 폭발과 함께 연기가 발생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공항 건물 바로 위를 지나던 여객기는 우측 날개 쪽 엔진에서 한차례 불꽃과 함께 연기를 내뿜었다. 여객기는 이후 공항을 저공 비행하다가 랜딩기어를 내리지 못한 채 활주로에 착륙했다.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난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는 대목이다.
(무안=연합뉴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로 탑승자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29일 전남소방본부는 무안공항 청사에서 탑승자 가족을 대상으로 현장 브리핑을 열어 "총 탑승자 181명 중 구조된 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전남소방본부 관계자들은 이날 가족 브리핑에서 "담장과 충돌한 이후 기체 밖으로 승객들이 쏟아졌다.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동체는 거의 파손됐고 사망자들도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라며 "유해 위치를 확인해 수습하고 있어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 원인으로는 "새 떼와의 충돌 등이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9시 5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는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했다. 항공기 기체는 충돌 후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고, 전체 탑승자 가운데 승무원 2명만 구조돼 목포지역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낮 12시 50분 현재 사망자 85명을 수습하고 현장에서 추가 사상자를 확인하고 있다.
(무안=연합뉴스) "비행기 우측 날개에서 불꽃이 빵빵빵 튀어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가스 폭발처럼 큰 굉음이 들렸어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 목격자들은 착륙 전 비행기 날개에서 불꽃을 봤다고 전했다. 무안공항 인근 펜션에서 투숙 중이던 유재용(41)씨는 "펜션 위로 비행기가 지나가는 모습을 봤는데 우측 날개 엔진에서 불꽃이 튀었다"며 "가족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폭발음이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공항에서 직선거리로 4.5km가량 떨어진 청계면 마을에서 산책 중이던 조모(24)씨는 "사고 전부터 비행기가 하강을 시도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착륙하나보다고 했는데 불빛이 번쩍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후 쾅 하는 큰 소리가 한차례 나더니 연기가 났고 폭발음이 연쇄적으로 들렸다"고 설명했다. 사고 현장과 2km 떨어진 마을에 사는 주민 김영철(70)씨도 비행기가 착륙하려다가 다시 상공 위로 올라가 한 바퀴 돌고 재착륙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사고 5분 전쯤 쇠를 갉아먹는 소리가 두차례 쾅쾅 나서 하늘을 보니 비행기가 착륙하지 못하고 다시 위로 올라가는 게 보였다"며 "이후 쾅 소리와 함께 허공에 검은 연기가 피어올
(서울=연합뉴스) 고용노동부는 고액의 임금을 상습적으로 체불한 사업주 94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이들을 포함한 141명을 신용제재한다고 29일 밝혔다. 신용제재 대상은 최근 3년 이내 임금 체불로 법원에서 2회 이상 유죄가 확정되고, 1년 이내 체불총액이 2천만원 이상인 사업주다. 체불총액이 3천만원 이상이면 명단도 공개된다. 명단 공개 대상 사업주의 경우 오는 30일부터 2027년 12월 29일까지 성명·나이·상호·주소 및 3년간의 체불액이 노동부 누리집(http://www.moel.go.kr)등에 게시된다. 이들은 각종 정부 지원금을 받지 못하고 경쟁입찰 제한, 구인 제한 등 불이익을 받는다. 94명을 포함한 141명은 인적 사항과 체불액 등의 자료가 한국신용정보원에 제공돼 앞으로 7년 동안 대출, 신용카드 등 관련 제한을 받는다. 명단 공개와 신용제재는 임금 체불을 예방하기 위해 2013년 9월 도입됐다. 이번을 포함해 총 3천448명의 명단이 공개됐고, 5천854명이 신용제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