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발걸음소리를 듣고 자라는 채소와 곡식들을 보면서 흥미와 경이로움과 함께 감탄이 절로 나온다. 농부들의 정성어린 손길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가는 곡식을 보면서, 깊은 사랑과 높은 관심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 또한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한다. 농부는 씨앗의 덮개에 따라 흙의 덮개를 달리하고 씨앗에 따라 어떤 거름을 주고 얼마만큼의 물을 주며 병이 났을 때 어떤 약을 써야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인지를 파악하고 농사를 짓는다. 비옥한 땅에 심어야 할 곡식과 메마르고 거친 땅에서 잘 자라는 곡식을 분별하여 심고 선택하여 심은 씨앗들이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가꾸어야 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있기 때문이다. 칸트는 좋은 교육을 자손에게 남겨 주는 것은 유산 중에 최고의 유산이라고 했다. 관포지교로 유명한 관중은 일 년의 계획은 곡식을 심는 것이 최고요, 십 년의 계획은 나무를 심는 것이 으뜸이요, 백 년의 계획은 사람을 심는 것이 제일이라고 했다. 곡식을 심고 나무를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심는 것이요, 하나를 심어 백 명을 거두고 만 명을 먹일 수 있는 인재양성이 사람을 심는 일이다. 나라의 기둥감이나 대들보감이 될 수
국제사회는 치열한 무한경쟁을 하고 있으며 올림픽에선 금메달만 인정받는다. 학자들은 세계 강국이 되려면 인구가 1억은 돼야 하고 경제력은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는 돼야 한다고 한다. 6․25 전쟁 후 세계 최빈국 대열에 섰던 나라가, 부존자원이 빈약한 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된 데는 세계 최고의 교육열을 바탕으로 한 경쟁 속의 인재양성이 주요한 원인이었다. 몇몇 교육학자들은 학생들에게 경쟁을 시키지 말라고 한다. 서열교육은 인성을 해치기 때문에 안 된다고 한다. 일부 교사들은 학력평가를 반대하고 있다. 평가를 하면 학생과 학교와 교사들 간에 경쟁을 하게 되고 경쟁은 인성을 해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핀란드는 무학년제 교육의 실시로 무한경쟁을 시키고 있다. 앞으로 일류국가는 두뇌를 팔고 삼류국가는 물건을 파는 시대가 온다. 다시 말해 우수한 1%가 나머지 99%를 먹여 살리는 시대가 온다. 이런 미래의 대비책으로 교육의 기회는 부여하되 잘하는 사람은 더욱 잘할 수 있게 하고 못하는 사람은 나름대로의 능력과 소질을 살려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교육의 하향평준화는 공멸로 가는 첩경이다. 세계적 인재의 양성을 위해 경쟁은 꼭 필요하다
아낌없이 주는 것은 숲 밖에 없는 것 같다. 숲을 이루고 있는 수많은 생명들은 인간에게 산소를 공급하고,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집을 짓는 목재를 제공하고, 난방과 취사 연료를 제공했다. 하지만 받는 것은 하나도 없다. 조건 없이 주기만 했다. 이런 고마운 숲이 도시인들에게는 휴식과 치유의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건강과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는 숲은 여가를 즐기며 삶을 재충전하기에 충분하다. 세상이 나날이 편리해지고 풍요로워지지만, 비교로 인한 상대적 빈곤과 불편을 느끼다보니 일상은 나날이 팍팍해지고 있어서 누구의 삶이든 삶의 무게는 결코 만만치 않다. 그래서 현대인들에게 숲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자라는 아이들에게 있어서도 숲은 인성을 강화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교육에 대한 열의가 높은 데도 불구하고 학교폭력이 근절되지 않는 원인은 무엇일까. 아마도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사랑을 배우고 몸에 익히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숲으로부터 마음의 평화를 얻지 못했고 생명사랑을 익히지 못한 것이 하나의 원인이다. 어려서부터 몸과 마음을 치유해 주는 숲을 자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실천해야 할 과제이다. 숲은 인성
요즘 젊은이들에게 인생은 너무나 힘겹다. 경쟁을 넘어 전쟁 수준인 치열한 대학입시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합격통지서를 받았다고 모든 게 끝나는 것이 아니다. 입시 경쟁을 견뎌낼 수 있게 한 캠퍼스의 낭만은 합격통지서와 함께 날아오는 등록금고지서를 받아드는 순간 사라지고 만다. 입학과 동시에 엄청난 대학 등록금에 무거운 마음의 짐을 지게 되는 것은 물론 살인적인 등록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와 이를 위한 휴학, 복학, 대출이라는 굴레를 짊어지게 된다. 일부 소수의 잘사는 부모 밑에서 자란 젊은이들이야 밥 먹듯 여행 삼아 해외어학연수와 고급 외제차로 한껏 사치스러운 젊음을 누리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경제난과 취업 준비로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야 한다. 장기적인 취업난은 젊은이들을 더욱 나락으로 내몰고 있다. 취업난으로 인해 등록금 상환을 감당하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가 하면 극심한 스트레스와 상대적 빈곤으로 인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실업이라는 사회적 문제가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갈수록 더욱 심화되면서 청년들의 실업문제 또한 심각성이 국가적 존망을 좌우할 정도로 문제시 되고 있다. 청년실업의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의 문제만은
최근 들어 전두환 대통령의 군부독재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퇴임 후 교도소에 갔을 정도로 지은 죄가 많은 전직 대통령이지만 그를 떠 올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그 당시 서민들이 살기에는 지금보다 훨씬 좋았던 까닭이다. 서슬 퍼런 군부독재정권을 추억한다는 것은 비난받을 일이지만 사실이 그랬다.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의 가장 큰 업적은 물가를 잡은 일이었다. 그 중에서도 학비를 줄이는 일이었다. 학원과외를 없앴으니 학원비 걱정이 없었다. 지금처럼 생활비의 많은 액수를 학비로 써야하는 세상에 그 당시 학원비를 없앴던 것은 정말 획기적인 일이었다. 물가를 잡아 없는 사람들도 먹고 사는 일에 별 걱정이 없도록 했으니 서민들의 기억에 오래도록 각인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지금 세상은 어떤가. 자식의 교육비를 마련하기 위해 부부가 밤낮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 그래도 턱없이 부족한 게 교육비여서 허리 한 번 제대로 펼 날이 없다. 그러니 사교육비 부담을 하지 않도록 만든 과외금지법은 서민들이 그리워할 수밖에 더 있겠는가. 비싼 과외비로 고통 받지 않아도 되었던 서민들, 가정형편이 어려워도 학교 공부만으로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으니 학부모들이 얼마나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예(禮)를 존중하는 국민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예절에는 우리 조상의 슬기가 담겨 있다. 예절은 예의와 범절의 합성어로 에티켓이나 매너와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으나, 엄격히 말하자면 에티켓은 예의와 매너는 범절과 같은 뜻으로 보아야 한다. 에티켓이 형식이라면 매너는 그를 일상 적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윗사람에게 인사하는 그 자체는 에티켓이지만 공손하게 하느냐 경망스럽게 하느냐는 매너의 문제이기 때문에 예절은 에티켓과 매너의 뜻을 함축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또 예절에는 향기가 있다. 아주 오랜 환인시대에는 국민은 성실하고 서로 믿으며 어른을 공경하고 겸손하며 화목했다고 한다. 공자는 한국은 동쪽에 있는 예절의 나라이며 군자가 사는 땅이라고 하였고 한국에 가서 살고 싶어 하였다. 우리나라 근대 예절은 중국에서 들어온 것이 아니라 한국의 생활문화가 중국학자에 의해 체계화되고 그것이 역수입되어 한국 예학의 기반이 된 것으로 예절의 뿌리는 어디까지나 우리의 생활문화였다.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함께하며 면면히 이어온 예절에는 인간 존중의 실현과 인륜의 기본질서 확립 그리고 가족의 화목과 이웃 공동체의 화합정신이 들어 있다. 예절에는
인간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매일 같이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것이 업무적이든, 개인적이든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고 각자 주어진 역할을 해내면서 그 일이 원만하게 이뤄질 때 그 속에서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끼며 때로는 행복을 꿈꾸게 된다. 하지만 인간의 삶이란 이와 같은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 질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가 더 많이 있다는 것을 보고 느낀다. 이럴 때에는 대다수 사람들은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게 되어 인간관계라는 소중한 자산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여기에 대해 각자의 필요에 따라 그 해답이 다를 수 있다. 보편적으로 돈과 권력과 명예와 지식 등을 꼽을 것이다. 이와 같은 것은 인간의 일상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삶을 보다 윤택하게 힘을 실어 주는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것들은 일시적인 힘의 효과는 있겠지만 인생의 절대적인 자산의 가치는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이것들을 사용하기에 따라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권력층과 돈 많고 백 있는 사람들이 줄줄이 소환돼 초라한 모습으로 영어의 몸이 돼 수형생활을 하는 그들은 돈과 권력을 사익을 위해 함부로 사용해 왔기 때문이다. 필자는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조상의 묘를 명당에 쓰기 위하여 몇 십리 먼 길도 마다하지 않았고, 또 묘를 쓴 다음 항상 정갈하게 다듬고 풀이 무성하지 않도록 매년 벌초를 하는 것이 자손의 기본적인 도리라고 여겨왔다. 따라서 한가위가 성묘 때 벌초가 되어있지 않으면 불효의 자손을 두었거나 임자 없는 묘라고 하여 남의 비난거리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한민족 고유의 벌초와 성묘라는 전통은 지금도 변함없이 이어져 오며 이는 후손들에게 조상 공경과 더불어 효의 실천이라는 인간적 기본 도리를 일깨우는 제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 요즘은 한가위를 앞두고 주말이면 마을 길목에 외지 번호를 단 차량들이 많다. 이들은 벌초를 하려고 고향을 찾아오는 사람들로 마을 곳곳이 여느 때보다 붐비고 있다. 벌초와 성묘는 우리 한민족에게 조상을 섬기는 중요한 의미와 더불어 보고 싶은 이들은 만나러 가는 정겨운 고향길이라는 설렘을 안겨주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 즐거워야 할 벌초와 성묘 날 벌에 쏘이거나 예초기 사용 부주의 등으로 개인이나 가족에게 큰 불행을 안겨주는 경우가 최근 자주 발생하여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든다. 이러한 안전사고들은 몇 가지 안전수칙만 잘 지키더라도 사전 예방이 가
교육이란 인간을 부단히 성장하고 발전하는 존재로 간주해 바른 인성 함양과 능력을 길러 자아실현을 돕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바른 인성 함양이 가정교육이나 학교교육에서 잘 이뤄지고 있지 않아서 인성교육이 소홀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오늘날의 교육위기는 비인간화 현상이라고까지 말하기도 한다. 때문에 인간가치의 고양, 자율성의 함양, 도덕적 인격 형성, 조화된 인간성, 문제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은 우리 시대 우리 교육이 당면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인생에 있어서 학창시절은 가장 값진 시기로 인생의 올바른 가치관과 신념을 형성하는 시기이다. 때문에 교육 실천의 도장인 학교가 학생들이 성공한 인생으로 살 수 있도록 인성교육의 길라잡이로 삶의 지혜를 가르치는 일에 큰 비중을 두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인성은 사람의 가치관, 도덕적 성숙, 정신적 수양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사람의 삶의 방향과 도덕적 행위의 질적 수준을 결정한다. 한 사람의 인성이 어떠하다는 것은 그의 마음의 바탕이 어떠하며 사람된 모습이 어떠하다는 말이다. 마음과 사람됨은 서로 간에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것으로 통합된 마음은 사람됨의 바탕이 되고 사람됨은 통합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삶에 있어서 인맥관리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다운 사람은 도시국가의 일원으로 생활하는 사람이고 그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사회적 존재라는 말로 인맥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우리가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야 할 인간관계는 일면 냉철하면서도 따스한 이중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특히 나의 태도에 따라 상대방의 반응도 결정이 된다. 성공은 인간관계에 달려 있다는 것은 우리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고 아는 것과 지적 능력이 우수해도 인간관계가 나쁘면 성공은 장담할 수 없다. 세상은 법과 시스템이 움직여야 하지만 로비가 움직이는 것을 보면 그렇다. 모든 사람들의 인맥관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다양한 인연으로 관계를 맺는 관계성이 한 번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계로 맺어 나가는 것을 말한다. 모든 사람과의 관계를 점검하고 살피면서 발전시켜 나가는 것, 바로 그것이 인맥관리이다. 하지만 인맥관리는 사람 자체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생각과 깊이가 어우러져 인간관계를 관리하는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사람과의 유대관계가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개인 및 조직의 결속력이 강화됨은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