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성범죄를 저지른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사망) 문제로 인해 곤경에 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출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폭언에 가까운 표현으로 공격하며 '국면 전환'을 시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기자들의 엡스타인 관련 질문에 답하면서 돌연 오바마 전 대통령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갱단의 두목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라며 "그는 유죄이며, 이것은 반역죄"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바마는 쿠데타를 주도했다"라고까지 했다. 2016년 대선 때 자신의 선거 캠프가 러시아 측과 공모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을 유도했다는 이른바 '러시아 게이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꾸민 일이라는 주장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시작할 때다. 그들을 뒤쫓아야 할 때"라며 오바마 전 대통령 등의 '러시아 게이트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발언도 했다. 앞서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지난 18일 오바마 행정부 인사들이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한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정보를 조작했다면서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서울=연합뉴스) K팝 1세대 간판 그룹 H.O.T.가 오는 9월 6∼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음악 축제 '한터 음악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간판출연자)로 출연한다고 한터글로벌이 23일 밝혔다. H.O.T. 다섯 멤버가 뭉친 것은 지난 2019년 9월 서울 고척스카이돔 콘서트 이후 6년 만이다. 이들은 한터 음악 페스티벌에서 60분 이상 단독 공연 수준의 무대를 꾸민다. 특히 행사 둘째 날인 9월 7일은 H.O.T.의 데뷔 29주년 기념일이기도 하다. 주최 측은 "H.O.T.를 시작으로 무대에 서는 가수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오징어 게임' 시즌 3(이하 '오징어 게임3')이 4주 연속으로 넷플릭스 비영어 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3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 '넷플릭스 톱 10'에 따르면 지난주(14∼20일) '오징어 게임3'의 시청 수는 780만(4천790만 시청 시간)으로 해당 기간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비영어 쇼로 꼽혔다. '오징어 게임3'는 지난달 27일 공개 이후 4주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공개 첫 주와 2주차에는 넷플릭스 93개국 전체 1위를 차지했고, 3주차에는 65개국 1위에 올랐다. 4주차에는 4개국에서 정상에 자리했다. 또 지난해 12월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비영어 쇼 6위를 기록했다. 한국 콘텐츠 가운데에서는 '모태 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가 같은 차트 10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넷플릭스에서 영어·비영어 영화와 쇼를 통틀어 가장 많이 시청한 콘텐츠는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공개 5주 차에도 시청 수가 2천580만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경찰청은 인천 송도 사제총기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불법무기 자진신고 기간'을 8월로 앞당겨 확대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자진신고 기간은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다. 매년 9월 한 달간 운영해온 신고 기간을 두 달로 늘려 사제총기를 적극 회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신고는 본인 또는 대리인이 가까운 경찰서, 지구대, 파출소나 신고소를 운영하는 군부대에 직접 방문해 불법무기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간 내에 자진신고하면 형사처벌과 행정처분을 면제한다. 불법 총기는 기존 업체가 허가받고 만든 총기를 무허가로 소지하거나, 개인이 부품을 조달해 만든 사제총기를 일컫는다. 최근 5년(2020년∼2024년) 수거된 불법 총기는 218정이지만, 이중 적발된 사제총기는 0건으로 전해졌다. 불법무기를 신고해 소지자가 검거됐을 경우 최대 500만원 보상금이 주어진다. 자진신고 기간 종료 이후에는 '불법무기 집중단속' 기간을 운영한다. 사제총기 등 불법 총기를 제조·판매·소지하다 적발될 경우 총포화약법에 따라 3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상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경찰은 가용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온라인상 총기 제조법 등 불법
(서울=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집사 게이트' 투자 주체인 신한은행과 경남스틸 관계자를 23일 소환했다. 정근수 전 신한은행 부행장, 최석우 경남스틸 대표는 이날 오전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있는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정 전 부행장은 "IMS모빌리티 투자 배경에 김 여사가 있었나", "(김 여사 일가) 집사 김예성씨를 아는가"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건물 정문으로 들어갔다. 최 대표는 투자 경위를 묻는 취재진에 "정상적인 투자 활동의 일환이었다"면서 "김 여사는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예성씨가 부당 이익을 얻는 데 관여했다고 의심받는 김씨 배우자 정모 씨도 소환한 상태다. 오후 2시에는 또 다른 투자 주체인 JB우리캐피탈 측 관계자가 출석한다. 집사 게이트는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까지 가진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옛 비마이카)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부당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당시 IMS모빌리티는 순자산(556억원)보다 부채(1천414억원)가 많아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다. 특검팀은 투자 주체들
(서울=연합뉴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혜택을 받는 건강보험(건보)의 재정 지속가능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저출생·고령화로 보험료를 낼 사람은 줄고, 의료비 지출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현행 체계로는 한계에 봉착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근로소득 중심의 현행 보험료 부과 체계를 넘어, 프랑스의 '사회보장분담금(CSG)'처럼 다양한 소득에 세금을 부과하는 '사회보장세'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재원 안정화 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2022년 기준 건보 총수입 88조7천773억원 중 보험료 수입이 86.2%를 차지해 재원의 보험료 의존도가 매우 높은 실정이다. 문제는 보험료의 핵심 기반인 생산연령인구는 감소하는 반면, 고령인구 증가로 의료비 지출은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국회예산정책처의 암울한 전망을 인용하며, 건보 재정이 2028년이면 적립금이 완전히 소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재정 균형을 맞추려면 현재 7.09%인 보험료율을 2032년에는 최대 10.06%까지 올려야 할 수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오름세인 아파트와 달리, 전국 연립·다세대(빌라) 시장에서는 3채 중 1채꼴로 전셋값이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부동산 분석·중개업체 집토스가 2023년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 전국 빌라 실거래 데이터를 비교·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지하층을 제외하고 동일 주소·면적으로 1건 이상의 전세 거래가 있었던 1만4천550개 타입 가운데 4천641개(31.9%)에서 전세 보증금이 떨어졌다. 빌라 3채 가운데 1채는 지난 2년 동안 전셋값이 계약 당시보다 하락하면서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집토스는 해석했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 빌라 전셋값 하락 폭은 대구(-9.7%), 인천(-7.0%), 세종(-5.2%), 대전(-4.3%), 부산(-3.5%) 등의 순으로 컸다. 반면 서울(2.4%)과 경기(0.5%)는 빌라 전셋값이 소폭 상승하면서 수도권에서도 온도 차를 보였다. 특히 인천의 경우 '역전세 발생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70.2%로 나타났다. 빌라 전셋값이 하락한 대구(64.3%), 부산(48.0%), 대전(44.1%) 등도 높은 역전세 발생 비율을
(서울=연합뉴스)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가축 178만마리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집중 호우로 지난 22일 기준 닭 148만마리, 오리 15만1천마리, 메추리 15만마리, 소 864마리, 돼지 775마리, 염소 223마리 등 가축이 모두 178만여마리가 폐사했다고 23일 밝혔다. 집중호우에 축사 면적 5.5㏊(헥타르·1㏊는 1만㎡)가 파손됐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의 초동 조사 결과로 피해 현황은 변경될 수 있다. 농작물 침수 면적은 전날 기준 2만9천111㏊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이는 축구장(0.714㏊) 4만여개에 해당한다. 작물별로 보면 벼(2만5천167㏊) 피해가 가장 컸고 논콩(2천76㏊)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비가 집중된 충남의 침수 피해가 1만6천710㏊로 가장 컸고 전남 7천757㏊, 경남 3천804㏊ 등의 순이었다. 농식품부는 농업재해보험 조사 인력을 최대한 투입하고 있으며, 병해충 방제와 작물 생육 회복을 위해 약제·영양제를 할인 공급하고 있다. 또 호우 피해로 일부 농산물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급 불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폭우에 폭염이 이어지면서 일부 농산물 가격은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인사청문 정국에서 대여 공세의 선봉에 선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23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젊고 강한 보수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이번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에 답이 없다고들 하지만, 용기와 실력으로 반드시 해답을 찾아야 한다"며 "선택이 아니다. 국민과 당원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내 만연한 갈등과 무기력의 악순환을 끊고 국민께 힘이 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선거 기간에도 여당에 대한 견제와 우리 당을 지키는 일은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검사 출신인 주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법률비서관을 맡았으며, 지난해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갑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부산을 찾아 지역 발전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이 23일 밝혔다. 지난달 25일 광주, 지난 4일 대전 타운홀미팅에 이어 세 번째 지역 주민 직접 소통 일정으로, 'PK(부산·경남)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해양수산부 이전, 북극항로 개척 사업 진행상황 등 부산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부산 주민들과 타운홀미팅을 열기로 했다가 전국적인 폭우 피해를 고려해 이를 취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