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외교부는 중국의 서해 중첩수역 내 항행금지 구역 설정에 대해 중국 측에 우려를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문자메시지에서 "합참의 설명에 따르면 잠정조치수역(PMZ)의 경우 영해 밖 공해로서 양국이 훈련을 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으며 우리 군도 통상적으로 공해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중 측이 잠정조치 수역에서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하여 항행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는 만큼 우리부는 이에 대한 우려를 외교채널을 통해 중 측에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이번 중 측 조치가 국제해양법에 부합하는지 여부 및 우리의 대응 방안에 대해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의 하에 대응 중"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관계부처와 공조 하에 우리의 합법적인 권익이 침해받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해 잠정조치수역(PMZ)에 구조물을 무단 설치했던 중국이 이번에는 한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일부를 항행 금지 구역으로 설정했다고 미국 뉴스위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스위크가 공개한 지도에 따르면 중국이 설정한 3개 항행 금지 구역은
(서울=연합뉴스)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는 23일 "이번 선거는 노동자와 서민을 대표하고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대표를 뽑는 선거"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2차 TV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손바닥에 민(民) 글자를 쓴 의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노동자들의 마음을 모아서 쓰고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후보는 "3년 전에 윤석열 씨가 왕(王)을 쓰고 토론회에 나왔다. 그것은 아마 무속인의 얘기를 듣고 쓴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왕이 아니라 민중의 대표를 뽑는 것이라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이날은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 파업 당시 '옥쇄 농성'을 벌였던 유최안 전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 거듭된 중대재해에 단식투쟁으로 맞섰던 임종린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 지회장 등이 권 후보와 함께 토론회장을 찾기도 했다. 권 후보는 이날 토론회 총평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민생이나 우리 삶에 기후와 사회통합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관심 밖의 얘기처럼 하는 후보들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겨냥해 "자신의 주장을 옳은 것처럼 하기 위해 허위 사실
(서울=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23일 "거짓말하고 기고만장한 이재명 후보를 상대하기 위해선 송곳같이 질문하고 거짓 답변을 짚어낼 수 있는 이준석이 최적화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2차 TV 토론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선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국민들께서 누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상대하기 적합한가에 대해 화끈한 전환을 보여줄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찰나를 이용해 '호텔 경제학' 변명하러 나오는 모습을 보였다"며 "정말 안쓰럽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지난번 토론도 그렇고 이번 토론에서도 자꾸 자신을 친중으로 몰려 한다는 피해망상이 쌓여 있는 것 같다"며 "저런 망상에 휩싸인 분들이 정치적으로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오늘도 이재명 후보는 본인이 공약한 간병 제도의 예산 마련 방법을 말해보라는 이야기에 (말을) 빙빙 돌리고, 대답을 거부했다"며 "계속 재원 마련 대책이 나올 때마다 도망 다니는데 이런 무책임한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제게 한 건 질문과 답변이 아니라 어린 사람,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23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 "매우 유동성이 크고 다이내믹한 게 정치"라며 성사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2차 TV 토론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날 이 후보가 단일화를 안 한다고 쐐기를 박았는데, 투표용지 인쇄(25일) 전까지 가능하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는 "정치는 알다시피 안 되는 것도 없고 되는 것도 없다"며 "오늘 안 된다는 게 내일 되기도 하고,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원수, 오늘의 원수가 내일의 동지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토론에서 단일화 문제를 화두로 꺼내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단일화는 지금 특별히 얘기되는 게 없다"면서 "그냥 우리는 원래 같은 당, 같은 뿌리에 있었던 것이고 지금은 헤어져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후보에게 공동정부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선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는데 공동정부라기보다는 우리가 모두 힘을 합쳐 하나가 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가 위기를 막을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말씀하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진행된 대선후보 2차 TV 토론을 마치고 "국가 미래 비전에 관한 얘기보다 점점 비방이나 근거 없는 헐뜯기가 많아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토론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상대방의 발언을 그 사람의 의도와 다르게 단정하거나 전제를 바꿔서 얘기하는 등 왜곡을 하면 토론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저도 부족한 점이 많고. 대한민국의 토론 문화도 아직 많이 미숙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토론이란 상대방의 말을 존중해야 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래도 저라도 끊임없이 나라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한 정책적 논쟁에 집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토론 내용에 대해 점수를 매겨달라고 하자 "언제나 부족하고 아쉽다"며 "앞으로 부족한 점을 채우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선대위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후보는 갈등과 혐오로 쪼개진 대한민국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근거 없는 흠집 내기에 흔들리지 않고 차분한
(뉴욕=연합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에 대해 외국인 학생 등록을 차단한 조치가 법원의 결정으로 하루 만에 효력이 일단 중단됐다. 미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의 앨리슨 버로우스 판사는 23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가 전날 내린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tudent and Exchange Visitor Program·SEVP) 인증 취소의 효력을 중단해 달라는 하버드대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버로우스 판사는 "가처분이 인용되지 않을 경우 모든 당사자로부터 의견을 들을 기회가 있기 전 즉각적이고 회복 불가능한 손해를 입게 될 것임을 원고 측이 충분히 입증했다"라고 설명했다. 버로우스 판사는 이에 따라 국토안보부가 하버드대를 상대로 내린 SEVP 인증 취소 조치를 시행, 개시, 유지하거나 그에 효력을 부여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결정했다. 또한 국토안보부가 전날 하버드대에 보낸 SEVP 인증 취소 통지에 어떠한 구속력이나 효력을 부여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미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에 따라 하버드대는 재판이 이어지는 동안 SEVP 인증 자격을 일단 원래대로 복구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별도의 다음 법원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학생
(브뤼셀=연합뉴스) 유럽연합(EU)은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50% 관세 부과 위협에 "우리의 이익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EU-미국 무역은 독보적(unmatched)이며, 위협이 아닌 상호 존중을 토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EU가 "양측 모두에게 맞는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면서 "집행위는 계속해서 성실하게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이 지지부진한 데 대해 불만을 표출하며 EU에 내달 1일부터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이후 첫 공식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 무역수장 간 전화 통화를 앞두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그들과의 협상은 아무 진전이 없다"며 "EU에 6월 1일부터 곧장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제안한다"고 위협했다. 이후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문답 과정에서는 EU가 통상 관계에서 미국을 악용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는 23일 두번째 TV 토론을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토론은 사회 분야를 주제로 오후 8시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후보들은 먼저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을 주제로 토론한다. 후보별로 6분 30초씩 제한 시간이 부여되는 시간총량제 형식이다. 이후 '초고령 사회 대비 연금·의료 개혁', '기후 위기 대응 방안'을 주제로 공약 검증 토론을 한다.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의 제1책무로 '사회통합'을 언급한 만큼, 보수와 진보, 영남과 호남을 아우르는 '통합형 지도자'로서 면모를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한민수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의해 무너져버린 대한민국을 정상화할 수 있는 안정적 국정운영 능력, 국민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용감과 신뢰감, 안정감 등을 통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국민의 도구는 더불어민주당의 기호 1번, 이재명이라는 점을 부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문수 후보는 자신의
(서울=연합뉴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3일 "중소벤처기업부를 중심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 경감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권한대행은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5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 축사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이번 추경(추가경정예산) 역시 신속하게 집행해 민생경제에 온기를 불어넣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권한대행은 "최근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원팀' 체제로 통상협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관세 피해와 수출입 리스크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기부와 중기중앙회는 이날 행사에서 정부포상 92점을 수여했다. 올해는 이상춘 에스씨엘 대표이사와 서호권 신도 대표이사가 금탑산업훈장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대표는 40여년간 자동차 부품 산업에 매진해 100% 수입에 의존하던 자동차 제동시스템 핵심부품인 '다기능 패드 스프링'을 국산화해 자동차부품산업에 기여했다. 또 상록수재단을 설립해 소외계층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을 하고 사단법인 우림일만을 통해 노년층에 의료비 및 생활용품을 지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보수진영 두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될 것이라는 가정 아래 막판 표심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는 한편, 단일화하더라도 이재명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23일 경남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준석 후보는 결국 내란 세력과 단일화에 나서지 않을까 예측된다"고 말했다.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단일화는 변수라기보다는 상수라고 본다"고 말했다. 두 후보의 단일화가 대선 직전 급물살을 타면서 전격 성사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개혁신당을 탈당한 뒤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허은아 전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20대 대선 당시 안철수 의원도 단일화 안 한다고, '손가락 자른다'는 말씀까지 하셨지만 결국 단일화하지 않았나"라며 "이번에도 단일화는 할 거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당내에선 두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막판 판세에 미칠 영향력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