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한국 방송 50여년 만에 아날로그 방송시대를 접고, 울진군이 우리나라 최초로 디지털TV방송 시대로 들어섰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울진군내 TV 시청자들은 고화질(HD) 디지털방송 신호를 받아 선명한 방송 화면을 접할 수 있게 되었고, 군내 난시청 지역 문제도 해소되어 방송 수신 환경이 개선되었다.
이날 울진농업엑스포 영상관에서 있은 디지털방송 선포식에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김인규 KBS사장(방송협회 회장), 공원식 경상북도정무부지사, 임광원 울진군수, 송재원 군의회의장, 김재철MBC사장, 우원길SBS사장, 곽덕훈EBS사장, 길종섭 CATV 협회 회장, 이몽룡 스카이라이프 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방통위 최시중 위원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국내 TV 방송 방식을 디지털식 방송 전환 첫 방송을 울진에서 하게 된 의미는 크다. 앞으로 전 국민들에게 양질의 방송화면을 보내 주기 위해서 방송사, 제조사, 등 유관기관이 더욱 협력할 것이다.
이 사업을 통해서 부수적으로 디지털 TV와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게 되었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임광원군수는 ‘울진이 디지털방송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된 것에 감사하며, 울진을 시작으로 한국의 새 방송역사를 쓰기 시작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울진을 시작으로 내달 6일 강진군, 11월 3일에는 단양군, 내년 6월 29일에는 제주도 전역에 디지털 신호를 내 보내며, 2013년 1월 1일 오전 4시를 기해 전국적으로 디지털 신호로 바뀐다.
아날로그 방송의 디지털 전환은 세계적 추세로, 지난해 미국의 디지털 전환 완료에 이어 일본이 내년 7월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영국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2012년말 디지털 전환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디지털방송 울진지소를 개설한 한국전파진흥협회(회장 최지승)는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변환하는 컨버터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보급형 디지털TV 구입비를 보조했으며, 안테나 개·보수 등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