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8년 만에 통화스와프를 다시 체결했다. 계약기간 3년에 총 100억 달러로, 자국 통화와 미국의 달러화를 교환하는 방식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오후 일본 도쿄 재무성에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제 8차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통화스와프 협정에 최종 합의했다. 통화 스와프는 외환 위기 등과 같은 비상시기에 자국의 통화를 서로에게 빌려주는 계약이다. 이번 한·일 통화 스와프는 ‘달러화 스와프’ 방식으로 체결됐다. 한국은 100억 달러 상당의 원화를 일본이 보유한 100억 달러로, 일본은 100억 달러 상당의 엔화를 한국이 보유한 100억 달러와 교환하는 식이다. 이번에 체결된 양국 간 통화스와프는 지난 2015년 2월 중단된 이후 8년 만이다. 양국은 지난 2001년 처음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이후 2011년에는 700억 달러까지 규모를 늘렸다. 이후 한일 관계가 경색되면서 규모가 계속 줄었고, 마지막 남아있던 100억 달러 계약이 2015년 2월 만료되면서 8년 넘게 중단됐다. 기재부는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 이후 빠르게 회복돼 온 한일관계가 금융협력 분야까지 복원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
말레이시아에 한우가 처음으로 정식 수출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인천항에서 처음으로 말레이시아에 정식 수출되는 한우의 선적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국내에서 최근 구제역이 발생했음에도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통해 이번 한우 수출이 이뤄진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지난달 10일 청주 소재 농가에 구제역이 발생된 즉시, 말레이시아 정부에 세부상황과 관리 현황에 대해 선제적으로 정보를 제공했으며,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직접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모든 한우는 이력관리를 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설명했다. 이에 지난 19일 말레이시아 정부는 우리 정부의 신속·투명한 정보 공유에 사의를 표하며 한우 수입을 허용키로 최종 결정했다는 공식 서한을 발송했다. 농식품부는 정식 수출에 앞서 지난 8일 소 3마리를 시범적으로 우선 수출해 운송, 검역·통관 등 모든 과정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첫 정식 수출되는 소 10마리에 대해 현지 호텔과 식당에서 한우고기를 활용한 메뉴를 개발, 시식 행사를 개최해 한우가 생소한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에게 우선 선보일 예정이다. 최초로 할랄 인증을 받은 한우 수출길이 열리면서 한우 수출이 가능한
한국 독자 기술로 개발된 국화 품종 ‘백강’ 종자가 앞으로 7년간 3억 800만 원의 사용료를 받고 베트남에 수출된다. 이는 화훼 분야 종자 수출 계약으로는 가장 큰 금액이다. 농촌진흥청은 베트남과 백강 종자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농진청이 2015년 개발한 백강은 1월부터 12월까지 사계절 생산이 가능하다. 꽃색이 깨끗하고 꽃잎이 잘 빠지지 않아 먼 곳까지 실어 나르기 좋다. 꽃(절화) 수명도 3∼4주로 일반 국화보다 2배 가까이 길다. 백강은 한국 최초의 흰녹병 저항성 흰색 대형 국화로, 방제약 사용량을 30% 정도 줄일 수 있다. 흰녹병은 국화에 돌기를 일으켜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곰팡이병으로 국화 재베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병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백강은 재배 온도가 낮아 겨울철 난방비를 기존 품종보다 20% 정도 아낄 수 있다. 농진청은 이같은 백강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품종 수출을 추진해 약 3억 원의 해외 사용료를 확보했다. 베트남은 한 해 15억 송이의 국화를 생산해 베트남 내에서 소비하고 일본으로 일부 수출한다. 가정용 화훼 소비문화가 정착돼 꽃 소비가 활발한 데다, 각종 종교행사에 꽃(국화)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우수한
외교부는 28일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위반하고 북한 정권을 위해 활동해 온 한국계 러시아인 최천곤 씨를 대북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또 최 씨가 소유하면서 대북 제재 위반 활동에 이용해 오고 있는 한내울란(몽골), 앱실론(러시아) 등 회사 2곳과 최 씨의 조력자인 서명 북한 조선무역은행 블라디보스토크 대표도 함께 제재대상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10월 이후 9차례에 걸쳐 개인 45명과 기관 47곳을 대북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게 됐다. 최 씨는 당초 한국 국적이었으나 러시아 국적을 취득한 이후 불법 금융 활동, 대북 합작투자 등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 행위에 관여해 왔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특히 최 씨는 대북 제재를 회피할 목적으로 위장회사 ‘한내울란’을 설립해 북한의 불법 금융활동을 지원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안보리 제재대상인 북한 조선무역은행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대표 서 씨와 공동 투자 형식으로 무역회사 ‘앱실론’을 설립해 활동하고 있다. 외교부는 “외교, 정보, 수사 당국이 긴밀히 공조해 우리 정부가 한국계 개인을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는 첫 사례”라며 “최천곤이 불법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동인의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 다시 추가하는 개정안을 각의에서 의결했다. 지난 2019년 7월 이후 이어져 온 한일 수출 규제 현안이 4년만에 완전히 해소된 것이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일본 정부는 한국을 일본 수출무역관리령 별표 제3의 국가(그룹A·화이트리스트)에 추가하는 개정안을 각의에서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30일 공포를 거쳐 다음달 21일부터 시행된다. 앞서 양국은 지난 3월 6일 수출규제 현안 관련 공동메시지 발표 이후 제9차(3월 14~16일)·10차 수출관리 정책대화(4월 10~25일)를 집중 개최해 일본 측 3개 품목 수출규제 해제 등 원상회복을 위한 조치를 추진해 왔다. 한국이 일본 화이트리스트에 재지정되면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전략물자 수출시 일반포괄허가가 가능해져 신청자격과 요건이 완화되는 등 양국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지난 3월 대통령의 방일로 양국간 신뢰회복의 단초를 마련한 이후 우리 측의 선제적 화이트리스트 원복 조치와 산업부-경산성간 심도 있는 정책대화를 집중적으로 개최해 수출 통제 분야 양국간 신뢰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향후 양국간 신뢰 회복을 바탕으로 다양한 양자 및
베트남에서의 한국어 학습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어 학습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직접 밝혔다. 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계기로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가대에서 열린 ‘베트남 한국어 학습자와의 대화 행사’에 참석해 “한국어에 대한 베트남 국민들 특히 젊은 세대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뿜어나는 현장”이라며 “해외 한국어 확산 정책을 담당하는 주무 부처로서 전문 교원 확대, 맞춤형 교재 보급 등 짜임새 있는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순방을 계기로 한국인 MZ청년 예비교원을 새롭게 파견하고 베트남 한국어 학습자들의 한국방문 기회도 확대해 양국 미래세대 간 교류의 지평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베트남 세종학당 수강생 12명, 대학교 한국어학과 학생 29명, 학과장 12명, 초중고 학생 11명 등 베트남 내 한국어를 학습하고 가르치는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베트남에서 한국어로 자신의 꿈을 실현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한국어로 키워나가는 우리들의 꿈!’을 슬로건으로 마련됐다. 행사에 앞서 국립국어원이 만들고 전 세계 세종학당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본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20~2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사이버안보 고위급 회의를 개최하고, 고위운영그룹(Senior Steering Group, 이하 SSG)을 공식적으로 출범시켰다고 대통령실이 23일 전했다. 이번 고위급 회의에서는 지난 4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이버안보 분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 우리 측에서는 국가안보실 윤오준 사이버안보비서관을 대표로, 국정원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장, 외교부 국제기구협력관,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 국방부 방위정책관(대참),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장 등이 참석했다. 미측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존 키프 사이버정책 선임국장을 대표로, ONCD(백악관 사이버국), 국무부, 국방부, 법무부, NSA, FBI, CISA(사이버인프라보안청), CIA 등 주요 사이버기관의 고위급이 참여했다. 또 한국 국가안보실과 미국 백악관 NSC는 글로벌 사이버위협에 신속한 대응을 하기 위해 사이버안보 관련 양국의 주요 정부기관들이 참여하는 ‘고위운영그룹(SSG)’ 신설에 합의하고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양국은 이를 통해 한·미 협력 프레임워크 체결 이후 한미간 사이버안보 분야 협력 강화 기조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현지에서 열린 양국 간 파트너십 박람회에서 최대 1억 달러 규모의 계약 추진이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2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베트남 국립컨벤션센터에서 ‘한-베트남 무역상담회’와 ‘K-산업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의 일환으로 전기·전자, 자동차를 비롯한 제조업, 소비재, 콘텐츠, 농·수산 식품 수출 및 인프라 수주 등 전방위 수출 확대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베트남 무역상담회’에는 국내 중견·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 100개사와 베트남 바이어 200여개사가 참여했다. 총 400건 이상의 1대1 상담을 통해 최소 4000만 달러에서 최대 1억 달러의 계약 추진이 예상된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이어 열린 ‘K-산업 쇼케이스’에서는 우리의 최대 무역 흑자국인 베트남에서 70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수출의 약 30%를 담당하는 국내 기업 8800개의 경제협력 성과를 현지 국민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기업 9개사, 중견·중소기업 5개 사 등 총 10개 부스로 구성돼 전기차, 스마트폰, 가
정부와 부산시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를 계기로 현지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와 부산시는 BIE 총회장에서 부산엑스포 공식 리셉션장에 이르는 파리 시내의 850m 구간을 ‘부산로드’로 이름 붙이고 가로 배너를 설치했다. 또 리셉션 참가자를 대상으로 친환경 도보 캠페인 ‘Walking to 2030; route pour Busan Korea(부산으로 가는 길)’를 개최해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전했다. 리셉션장 주변에는 디지털 병풍으로 구성된 한옥 콘셉트의 홍보부스와 갈매기를 형상화한 부산시 캐릭터 ‘부기’의 대형 인형, 부기 자전거 등으로 구성된 포토존을 설치했다. 파리 시내 샤틀레역 인근 현지 카페를 부산 홍보 팝업 존인 ‘부산다방’으로 전환해 음료를 제공하고, 부산엑스포 홍보대사인 배우 이정재 씨 등의 포토존 등의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밖에 트로카데로 광장 등에서는 부산엑스포를 홍보하는 거리 버스킹이,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이 위치한 파리 코리아센터에서는 부산을 주제로 한 ‘활기 넘치는 부산, 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21일 “일본 측의 방침 변화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여부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고 단언했다. 이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 나선 박 차장은 “어제 일부 보도를 통해,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해제를 더 이상 압박하지 않고 WTO에 다시 제소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차장은 일본이 WTO에 더 제소 않기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 “이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 발표는 없었으며, 외교부에서 해당 보도에 대한 사실관계를 여러 경로로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일본의 WTO 제소에 대응해야 할 우리 정부의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내용이 정부 입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면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대의 국익이며, 우리 정부도 이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타국의 선의에 의존해 대응 방향을 결정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문제인 만큼, 우리 정부가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