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어링 비정상 분리에 관한 2가지 추정 원인 도출 -
‘09년 11월 5일 나로호 발사조사위원회(위원장 : 이인 KAIST 교수)는 나로호 발사과정에서 위성궤도 정상진입 실패에 대한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를 중간 발표하였다.
‘09년 8월 28일 구성된「나로호 발사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원회)」는 객관적인 원인 규명을 위해 나로호 개발에 참여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관련 기업은 배제하고 페어링과 관련된 산학연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되었다.
조사위원회는 현재까지 총 7회의 회의를 개최하였으며, ‘09년 9월에는 나로 우주센터를 직접 방문하여 현장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위원회 조사활동 과정에서 페어링 분리장치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분석이 요구됨에 따라 조사위원회 산하에 「페어링 전문 조사 TF팀」을 별도로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페어링 전문 조사 TF팀」은 기존 조사위원회 위원 2명과 국방과학연구소의 페어링 관련 전문가 3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13차례 회의를 개최하였다.
조사위원회의 지금까지 조사분석 결과, 페어링의 비정상 분리 이외에 발사장에서의 발사 운용 준비 과정에서부터 비행 종료까지 다른 비정상 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나로호 위성궤도 진입실패는 한쪽 페어링의 비정상 분리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위원회는 나로호의 원격측정정보, 지상 실험자료 등의 분석을 통해, 페어링 비정상 분리 원인으로 2가지 유력한 추정 원인을 도출하였다.
첫 번째 추정은 양쪽 페어링의 분리화약이 216초에서 동시 폭발되었으나, 한쪽 페어링은 216초에 정상적으로 분리되고 나머지 한쪽은 페어링의 기계적 문제점 등으로 인해 216초가 아닌 540초 시간대에서 분리되었다는 것임
두 번째 추정은 216초에 한쪽 페어링의 분리화약은 정상적으로 폭발하였으나 나머지 한쪽 페어링의 분리화약은 위성분리 시점인 540초 시간대에서 지연 폭발되는 상황이다.
각각의 추정 원인에 대해 조사위원회는 정밀 분석 작업 중에 있으며, 첫 번째 추정 원인의 경우 페어링 분리장치의 기계적 구조와 전기시스템을 대상으로 조사 중이고, 두 번째 추정 원인에 대해서는 분리화약 기폭 장치 및 전기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페어링 분리과정에서의 비산물 발생, 나로호 상단 온도센서의 재상승 현상 등 특이사항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사위원회는 페어링 비정상 분리 원인뿐만 아니라, 나로호 발사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문점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하였다.
특히, 나로호 발사과정에서 발사장 이물질 분리 현상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하여, 발사과정에서 분리된 이물질은 화염유도로의 우수유입 방지용 콘크리트 조각이며 발사과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최종 확인하였다.
지금까지 조사 분석결과, 아직 정확한 결론 도출까지 이르지는 못하였으나 향후 정확한 원인 분석을 위한 근거 마련에 의의가 있으며, 페어링 분리 재현 실험을 거쳐 금년 말까지 최종적인 결론을 도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