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치자원 감소에 따른 국제적 규제 강화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장태평)는 11월 10일 참치어업에 대한 국내·외 논의 동향을 소개하고 향후 안정적인 참치자원 확보를 위해 연안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외해가두리를 활용한 참치양식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최근 참치 자원감소에 따른 어획쿼터량 축소 등 지역수산관리기구의 어업규제 강화에 대응하여 자원보유국과의 수산협력을 통한 조업권 확보 및 양식을 통한 참치산업 육성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이 강화되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참치류는 우리 원양어업 주력 품종으로, 2008년도 우리나라 원양어업생산량 67만톤 중 참치는 29만톤으로 원양 전체 생산량의 42%, 생산액의 56%를 차지하고 있으며, 농림수산분야 수출품 중 단일 품종으로는 수출액이 가장 많다.
전세계 참치자원은 5개 지역수산관리기구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일본만이 5개 기구 모두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다.
참치는 고가 상업 어종이라는 특성 때문에 집중적으로 어획 되고 있어 전반적으로 자원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며, 특히 참다랑어는 남획으로 인해 국제기구에서 자원관리문제가 집중 논의되고 있다.
각 기구별 참치어업 관련 논의 동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가 관리하는 남태평양은 우리나라 참치 생산량의 95%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어장으로 눈다랑어 자원보호를 위해 연승선 눈다랑어 어획쿼터를 2009년부터 3년간 연차적으로 10%씩 감축할 예정이며, 선망선에 의한 눈다랑어 치어 남획을 막기 위하여 매년 2~3개월간 어류군집장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 9월 북방위원회에서는 태평양 참다랑어의 어획노력을 2010년 1년간 동결하는 권고안을 채택한바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최근 수온상승에 따라 참다랑어 치어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우리나라 EEZ 내에서는 동 권고안 적용을 제외토록 하였으나, 조만간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의 자원보존노력에 동참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남태평양 참치 어획량의 약 80%가 소규모 도서국의 EEZ에서 어획되고 있어, 향후 참치업계의 사활은 이들 국가와의 양자간 협력에 달려있으며, 이를 위해 농식품부에서는 지난 9월 5일 한-PNA 8개국과의 경제 협력협의회를 개최하여, 양측간 협의체를 구성하여 MOU 체결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또한 수산분야 ODA를 확대하여 자원보유국과의 협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그 외, 대서양참치보존위원회 등에서도 참다랑어 자원보호를 위해 매년 어획쿼터를 감축 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서양 참다랑어의 국제거래를 금지하기 위하여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 부속서 Ⅰ에 등재하기 위한 논의가 국제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규제가 강화될 전망이다.
인도양을 관할하는 인도양참치위원회는 황다랑어 자원이 우선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어 황다랑어 자원보존을 위하여 참치조업척수를 2006년도 기준으로 동결하였으나,
회원국들이 개발도상국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어획쿼터 설정 등 강력한 보존관리조치 채택이 어렵고, 보존조치 이행능력에도 한계가 있어 자원관리에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박종국 수산정책실장은 참치관련 국제수산관리기구의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5개 기구 관할 수역에서 우리나라 참치쿼터가 ‘08년 38천톤에서 ’09년 36천톤으로 약 2천톤이 감소하는 등 조업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연안국과의 협력을 통한 조업권 확보 및 외해가두리 등을 활용한 양식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수온상승으로 태평양 참다랑어 치어 어획량이 증가하고 있어, 외해 가두리 양식 등을 활용한 참다랑어 양식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추자근해에서 채낚기 어선을 이용하여 국내 최초로 대량 종묘 채포에 성공함으로써 참다랑어 양식기반이 형성되었으며, 지난 10월 21일 참다랑어 치어를 제주도 표선면 외해 수중 가두리에 400여 마리 수용하여, 현재 아주 양호하게 성장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식품부는 외해 수중에서 양식할 경우 깨끗한 청정수와 자연 재해를 피할 수 있으며, 넓은 면적에서 양식이 가능하여 참다랑어 양식에 적합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현재 사육중인 참다랑어가 4~5년 후 수정란을 생산하면 인공종묘에 의한 완전양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생산된 종묘를 방류함으로써 참다랑어 자원 조성국가로도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지난 9~10월 국립수산과학원 현장조사결과, 동해 가스전 주변해역에서 태평양 참다랑어 및 가다랑어 군집이 확인됨에 따라 한국석유공사와 협의하여 동해가스전 주변수역을 다랑어연구를 위한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향후 우리나라를 회유하는 참치어군에 대한 군집장치(부어초)를 개발하고 이를 어획하는 연안어업이 개발되면 우리 연근해 어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