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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ㆍ투고

[칼럼] 행복은 좋은 여건이 아니라 마음이다

                         행복은 좋은 여건이 아니라 마음이다

                                                         
김병연(金棅淵)
                                                                                       시인·수필가



좋은 여건에서 살면 행복하고 나쁜 여건에서 살면 불행하다는 논리는 필자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대중에게 많은 인기가 있고 돈 잘 버는 연예인이나 대기업의 간부처럼 여건이 좋은 사람들이 인생을 비관하고 자살을 선택한다.


반면 여건이 열악한 후진국의 사람들은 대부분 행복한 삶을 산다. 어느 정도는 여건으로 행복을 얻을 수 있지만 여건이 나쁘더라도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이 세상엔 너무도 많다.


행복은 자신이 느끼는 것이지 남이 느끼는 것이 절대 아니다.


좋은 여건에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은 이 세상에 남기는 것이 별로 없지만 나쁜 여건에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은 이 세상에 남기는 것이 많다. 가난한 시인 김삿갓과 이태백은 주옥같은 시를 남겼고, 가난하지만 평생 모은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는 사람이 그렇다.


지금 우리는 황금만능의 가치관에 물들었다. 돈만 있으면 행복을 살 수 있다는 착각 속에 산다. 돈만 있으면 남의 마누라도 데리고 잘 수 있는 세상이지만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른다. 황금의 노예가 되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버는 데만 열중한다.


돈이 곧 행복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땀으로 제독되지 않은 돈은 반드시 자신과 가정을 파멸로 이끈다.


돈은 행복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다. 돈은 많을수록 부족함을 느끼게 하는 괴물이며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밑 빠진 독이다.


분명 행복은 좋은 여건이 아니라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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