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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ㆍ투고

[칼럼] 이혼은 불행이다

                                             이혼은 불행이다


                                                                               김병연
                                                                               시인·수필가


필자의 어린 시절엔, 필자의 기억으론 사별은 있었어도 이혼은 없었던 듯하다. 하지만 지금의 이혼율은 미국이 1위이고 우리나라가 2위이며 이혼증가율은 우리나라가 1위이다.


우리나라의 이혼증가율은 2000년대 들어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이혼국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며, 앞으로 간통죄마저 폐지되면 이혼율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이혼은 가정을 무너뜨리고 가정의 붕괴는 사회 문제와 국가 문제로 비화된다.


성경은 이혼을 금지하고 있지만, 사실 기독교인들도 이혼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혼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여성이 사회․경제적으로 지위가 향상되고, 시대․사회적 환경 변화와 더불어 부부관계가 종전의 제도․종속적 관계에서 우애적 관계로 바뀜에 따라 부부 간의 친밀감과 성적 만족을 추구하는 경향이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싶다.


미국 교육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부모의 갈등과 이혼은 자녀 학업성취도의 가장 정확한 예측 인자이며 자녀가 직장생활을 어떻게 할지, 장차 빈곤층으로 살아갈지 부유층으로 살아갈지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자녀가 얼마나 자주 병원에 갈 지와 상관관계가 높고, 자녀의 평균수명 및 자녀 결혼생활의 질과 상관관계가 아주 높다는 것이다.


스웨덴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혼은 3대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이혼율 세계 최고로 반세기를 지나온 미국 학생들의 학력이 천문학적인 교육투자에도 불구하고 왜 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하위인지 짐작이 간다.


소문난 잉꼬부부라고 해도 싸우지 않고 살 수는 없다. 부부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가장 쉬운 일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일이다. 내 마음대로 살 수 없다는 것이 많은 부부의 한결같은 넋두리이다. 하지만 부부는 이해와 사랑을 바탕으로 일심동체가 되어 희로애락(喜怒哀樂)을 같이하며 죽을 때까지 헤어지지 말고 살아야 되는 존재이다.


이혼 후 행복해진 사람보다 불행해진 사람이 훨씬 많다. 이혼은 본인을 위해서도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서도 결코 해서는 안 된다.


이혼하면 사랑하는 아들딸이 불행하게 될 것은 불울 보듯 훤하다. 이혼하기 전에 황금백만량불여일교자(黃金百萬兩不如一敎子)란 안중근 의사의 말을 곱씹어 보고, 성적 불만족이라면 자위라는 천혜의 방법도 생각해 보고 오랄 섹스(oral sex)도 생각해 봤으면 한다.


우리나라가 이혼율 세계 2위이지만, 1위와 별 격차가 없고 1위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여지는 현실에서 필자가 2004년에 쓴 이혼이란 시를 많은 분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혼인은 백년가약이라 했는데/ 백년해로하자 했는데/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 했는데// 세계 최고를 향해/ 무섭게 달리는 이혼율…// 자식을 문제아 만들고/ 사회를 파괴하고/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이혼만은 못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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