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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ㆍ투고

[칼럼] 시기심을 버리자

                                            시기심을 버리자


                                                                              김병연
                                                                              시인·수필가 



시기심이란 남이 잘되는 것을 배 아파하는 마음이다. 지구촌에서 시기심이 없는 인간은 아마도 예수님을 제외하고는 한 사람도 없었을 것이다. 예수님을 제외하고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시기심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마음의 화평은 육신의 생명이나 시기는 뼈의 썩음이니라. 잠언 14장 30절 말씀이다.


시기심은 사회와 가정 그리고 교회와 성도, 모든 인간관계를 무너트리는 핵폭탄이며 사탄의 가장 절친한 친구이다.


시기심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남이 잘됐을 때 한턱내기를 바라지 말고 내가 먼저 축하해 줘야 된다.


이 글을 쓰면서 지난날을 되돌아본다. 나는 얼마나 남과 비교하지 않는 삶을 살았고, 남이 잘됐을 때 한턱내기를 바라지 않고 내가 먼저 축하해 줬는가를 말이다.


나도 몇 년 전까지는 남보다 경제적으로 우월하게 살기 위해 비교하는 삶을 살았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비교하지 않고 산다. 왜냐하면 인간의 욕망은 아무리 채워도 끝이 없기 때문이다.


옛날 지게보다 오늘날 자가용이 많아졌지만 아직도 자가용 한 대 없고, 한 켤레에 천 원짜리 상표 없는 양말을 신고, 만 원에 넉 장짜리 속옷을 입지만 그래도 비교하지 않고 산다. 인간의 삶이란 것이 희로애락(喜怒哀樂) 아니겠는가. 그래서 필자는 “인간의 삶”을 이렇게 시로 노래했다.


고대광실에서 금의옥식을 누려도/ 기쁠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나니// 기쁠 때만 있는 사람 어디 있으랴/ 슬플 때만 있는 사람 어디 있으랴// 사랑할 때만 있는 사람 어디 있으랴/ 미워할 때만 있는 사람 어디 있으랴// 기쁨, 슬픔, 사랑, 미움…/ 그것이 인간의 삶인 것을


남과 비교하지 않는 삶을 사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이다. 비교는 필연적으로 시기심을 유발하고 열등감을 낳아 불행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남 잘되는 꼴 못 보는 심리, 즉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부끄러운 속담은 자신과 남을 비교하는 데서 연유한다. 수많은 사람들을 격분시키는 야만적 행위인 무시와 경멸도 결국 자신과 남을 비교하는 데서 연유한다.


남이 잘되면 한턱내기를 바라는 것이 대부분 인간의 심리다. 하지만 이 심리는 분명 잘못된 것이다. 남이 잘되면 한턱내기를 바랄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축하해 줘야 된다.


몇 해 전 중학교 동기생이 사무관 승진을 했을 때 나는 한턱내라고 한 것이 아니라 소주 한 잔 받아주며 축하해 주었다.


필자가 써 22개 신문에 게재됐고, 책을 낼 때마다 실었으며, 시화를 만들어 우리 집에 걸어놓은 “민족의 수치”라는 시를 많은 분들에게 들려주고 또 들려주고 싶다.


남이 잘되는 것을/ 시기함을 이르는 말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친구가 잘돼도/ 덕을 볼 수 있는데/ 사촌이 땅을 사면/ 춤을 출 일이지/ 어떻게/ 배가 아프단 말인가/ 남 잘되는 꼴/ 못 보는 사람이/ 자기 잘될 순 없다// 그래서/ 이 속담은 우리 민족/ 최대의 수치다


시기심은 행복을 파괴하는, 인간관계를 파괴하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시기심을 버리는 것은 행복으로 가는 첩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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