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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ㆍ투고

[칼럼] 개도 안 먹는 꽁보리밥

                                           개도 안 먹는 꽁보리밥



                                                                              김병연
                                                                              시인·수필가 



오늘날은 별식이 됐지만 보리와 보리밥은 우리의 주곡이며 중요한 양식이었다.


봄철인 3․4월경에 이르면 양식이 떨어져 보리 수확을 애타게 기다렸다. 이 시기를 보릿고개라고 불렀다. 보리가 익을 때까지 산과 들을 헤매며 나무껍질을 벗기거나 나물을 캐다 먹으며 연명했다.


보리가 본격 수확되면 보리밥으로 가을까지 견디었으며 쌀 수확 후에도 부족한 양식을 메우기 위해 매일 보리밥을 먹었다. 보리밥은 쌀에 보리를 섞어 짓거나 보리만으로 지은 밥을 말하지만 거의가 꽁보리밥(보리쌀만으로 지은 밥)이었다. 1960년대에는 학생들의 도시락밥도 대부분 꽁보리밥이었다.


보리밥은 열무김치나 고추장에 비벼 먹거나 풋고추를 된장에 찍어 함께 먹으면 별미다. 그러나 보리밥을 먹으면 배가 쉽게 고프고 방귀가 잦았다.


꽁보리밥은 가난의 상징이었다. 보리쌀이 섞이지 않은 쌀밥은 설날이나 추석날 그리고 조상의 제삿날에나 먹을 수 있는 특식이었다. 그래서 필자의 어린 시절 꿈은 평생 쌀밥만 실컷 먹고 살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보리 생산량이 감소하여 쌀보다 드문 곡식이 됐고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하여 특별히 먹는 밥이 됐다. 보리에는 비타민1과 비타민2의 함량이 쌀보다 많아 각기병 등을 예방하는데 좋다고 한다.


오늘날 보리밥을 별식으로 가끔 먹기는 하지만, 개도 꽁보리밥은 안 먹는다. 그런 것을 보면 역시 사람이나 개나 시대를 잘 만나야 한다. 요즘은 개들의 식생활이 1960년대의 사람보다 낫다.


가난의 상징이었던 꽁보리밥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불행했던 과거를 잊는다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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