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5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기고ㆍ투고

[칼럼] 꿈 이야기

                                                   꿈 이야기


                                    

                                                                              김병연
                                                                              시인·수필가 





꿈은 수면 시 경험하는 일련의 영상․소리․미각․생각․감정 등의 느낌을 말하는 것으로, 희망 사항이나 목표 등이 꿈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우리 주변에서 재벌 및 큰 인물의 태몽이나 돼지꿈을 꾸고 복권을 샀는데 1등에 당첨됐다는 등의 꿈 이야기는 비과학적이지만 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그도 그럴 것이 과학이 만능은 아니기 때문이다.


필자가 얼마 전 꾼 꿈의 내용을 소개하겠다.


그동안 건강이 좋지 않아 수개월 동안 술을 못 먹었는데 술이 너무 먹고 싶어 혼자 술집에 갔다. 홀로 앉아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는데 옆좌석에선 몇 사람이 소주잔을 주고받으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들의 대화 내용인 즉,


A : 온 나라가 썩지 않은 곳이 없어 보이네. 가장 썩은 곳은 정치권이며 두 번째 썩은 곳이 권력의 눈치나 살피고 떡값이나 챙기는 검찰, 세 번째 썩은 곳이 경찰, 그리고 직원의 승진인사에도 돈을 받는 지방자치단체장, 교육계와 종교계, 장부조작과 공금유용 등의 부정을 저지른 사랑의 열매 운동을 펼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공직을 축재의 수단으로 악용하는 공직자, 막대한 비자금을 만들어 정관계 로비자금과 총수 일가의 지배권 유지 및 승계를 위한 자금으로 사용하는 대기업, 근무평정 시 연공서열을 무시한 채 로비의 노예가 된 공직자, 계좌로 입금 받을 수 없는 돈을 관행이란 이름하에 현금으로 받는 공직자, 룸살롱에서 업무보고를 받는 공무원 등등 그 사례를 모두 열거할 수가 없네.


B : 어디 그뿐인가. 선거로 취임하는 많은 공직자들이 재임기간의 월급 총액보다 훨씬 많은 선거비용을 쓰고 당선되는 것은 당선 후 부정한 방법으로 선거비용을 충당한다는 반증이며,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상위권 수료자들이 대형 로펌의 1억 원에 가까운 연봉을 뿌리치고 4급 공무원의 보수를 받는 판검사로 가는 것은 판검사로 임명된 후 부정한 수입이 그만큼 있다는 반증이네.


C : 전관예우가 나라를 망친다, 멀쩡하던 사람도 권한이나 권력이 있는 자리에 앉으면 부패하기 시작한다, 주는 사람 없어서 못 먹었지 주는 데도 안 먹은 사람 별로 없다, 인사는 금품․빽․향응․아부․선물․줄서기 등의 로비가 좌우하고 권한과 권력은 축재의 수단이 됐다, 유전유능 무전무능(有錢有能 無錢無能), 유권무죄 무권유죄(有權無罪 無權有罪), 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 無錢有罪), 지위와 부조리는 비례한다, 눈이 하나만 있는 사람들만 사는 나라가 있다면 거기선 눈이 둘이면 병신이다, 지위가 높은 것이 부끄러운 사회다, 사회 구석구석이 썩은 냄새가 진동을 한다, 지위가 높으면 큰 도둑이고 지위가 낮으면 작은 도둑이다, 내가 하면 로맨스이고 남이 하면 불륜이다, 대학 교수나 사립학교 교사가 되는데도 돈이 필요하다는 등의 세간에 떠도는 말들은 우리 사회가 총체적 부패라는 분명한 증거일 수밖에 없네.


D : 역대 어느 정부도 부패척결을 위해 노력하지 않은 정부가 없지만 부패는 만연하고 있네. 이제 부패로 나라가 망하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이 밀려온다네.


A : 부패척결의 방법은 없겠는가.


한참 동안 침묵이 흘렀다.


C : 나라를 절대빈곤에서 구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빼닮은, 싱가포르를 능가하는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 수 있는 대통령이 나와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명경지수와 같은 나라를 만들어야 되네.


D : 돈을 준 사람은 처벌하지 말고 돈을 받은 사람만 처벌하고, 재량권은 최대한 축소해야 된다네. 그렇지 않고는 방법이 없다네.


필자의 이 꿈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의 뼈를 깎는 반성의 기회가 되길 기원해 본다.




전국

더보기
대구시교육청, 학교폭력의 교육적 해결 위한 학생 주도 워크북 '성찰 발자국' 발간 【국제일보】 대구시교육청(강은희 교육감)은 학교폭력 등 학생 간 갈등 사안을 교육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워크북 '성찰 발자국'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대구시교육청은 사법적 해결이 늘어가고 있는 학교폭력 사안을 교육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올해부터 '갈등조정지원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상반기 동안 42건의 사안을 자체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워크북은 '갈등조정지원단' 피해회복 프로그램의 하나로 학교폭력 관련 학생의 변화를 돕고, 교사와 학생이 함께 반성과 회복을 동행할 수 있는 학생 주도 실습형 교육자료로서 개발됐다. 자기성찰, 준법, 책임 반성, 성장 변화 등 4가지 영역의 흐름으로 구성돼,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되돌아보고 직접 제시한 과제를 수행하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과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도구로서의 역할을 한다. 특히, 워크북의 세부 제목은 학생 개별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해 과제 수행의 책임감을 부여하고 과제 노출을 최소화했다. 이 워크북은 갈등조정지원단 운영 시 관련 학생에게 제공해 조정 과정에 활용되고, 각 학교에서 학교폭력 예방 및 사안처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시교육청 누리집(https://www.dge.go.kr)을 통해 전자

피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