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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ㆍ투고

[칼럼] 노후대비, 근면·검소·저축의 생활화로 / 김병연

초등학교 시절이 엊그제 같기만 한데 어느덧 59세가 되었으니 까마득한 어린 시절의 추억이 되고 말았다.




그 당시 하굣길에 어쩌다 트럭 뒤에 타면 그게 자랑스러워 온 동네에 자랑을 하곤 했었다. 기차를 타보고 택시를 타보는 것은 정말로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었다.




그러던 것이 요즘은 우리나라도 선진국 못지않은 자동차 보유국으로 변했고 세계 각국에 수출까지 한다. 심지어는 밭에 김을 매러 갈 때도 승용차를 이용하는 세상이 되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로서는 유지비가 적게 드는 실용적 자동차가 필요하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중․대형차와 외제차를 선호하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장관 부인들도 배기량 600cc 이하의 경차를 많이 이용하고, 유럽에서도 아주 작은 장난감 같은 경차들이 거리에 즐비하고, 생활의 여유가 있고 살기가 좋다는 뉴질랜드도 오래된 자동차들이 거리를 누비고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만이 중․대형차와 외제차를 선호하며 자랑스럽게 몰고 다니는 까닭이 무엇일까. 그것은 겉치레를 좋아하는, 과시욕이 강한 국민성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인격은 실종되고 옷격, 차격, 집격만이 존재하는 것도 중․대형차와 외제차 선호의 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부유층만 그런 것이 아니라 국민들 대부분이 그런 사고를 가지고 있다는 데 있다.




평균 결혼 연령이 남녀 모두 30세가 넘었고, 웬만한 기업은 정년 50세를 넘기기가 쉽지 않으며, 인간수명 100세 시대가 머지않았다.




인간이 그토록 염원하던 장수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지만 장수는 축복이 아닌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다.




사치와 낭비는 자멸로 가는 첩경이다. 오래 전의 정부 시책처럼 근면, 검소, 저축을 생활화하는 것이 살 길이다.




사회 전체적 측면에서 보면 저축이 절대적인 선(善)은 아니지만, 개인에게 있어선 저축은 언제나 순기능만을 갖는다.




노후대책 측면에서 저축은 길어진 노후 생활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이다. 사회안전망이 열악한 우리의 현실에선 더욱 그러하다.




경제를 위해 건전한 소비도 필요하지만, 저축은 행복한 노후를 보장하는 주요한 수단이다.




맞벌이도 안하고 월급이 별로 많지도 않은 사람이 전업주부인 아내의 승용차까지 사주는 사람도 있고, 셋방살이를 하는 봉급생활자가 승용차를 굴리는 사람도 많다. 이런 사람들은 짧아진 정년과 길어진 수명을 생각하지 못하는, 노후를 대비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우리나라는 일인당 국민소득 대비 사회안전망이 다른 나라보다 열악하다. 이런 현실에서는 국민연금도 있기는 하지만, 노후대비를 개인이 꼭 해야 한다. 늙을수록 돈은 더욱 필요하다.




근면과 검소와 저축을 생활화하여 노후를 대비하는 지혜가 절실하다.  




김병연 시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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