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7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기고ㆍ투고

[칼럼] 내년 스승의 날엔 / 김병연

스승의 날은 평생 동안 교단을 지키다 은퇴하신 후 병상에 누운 옛 스승님을 청소년단체 학생들이 찾아뵙던 아름다운 전통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하지만 국가가 스승의 날을 제도화하면서 교육계의 고질적인 촌지 문제와 맞물리게 됐고 본래의 좋은 의미는 사라지게 됐다는 것이다.


 



스승의 날이 교사들을 선물 밝히는 죄인으로 만들고 학부모에게는 촌지와 선물 부담을 주는 날이 돼버린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때문에 스승의 날에 휴교를 해서 교사와 학부모의 만남을 원천봉쇄하는 학교도 있다.





필자는 두 자식의 초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를 학년이 끝나는 2월에 했다. 부당한 금품이라는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그리했는데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다.





학교에 스승은 없고 교사만 있다는 말과 제자는 없고 학생만 있다는 말도 있기는 하지만, 필자가 두 자식의 고등교육을 마친 입장에서 본 선생님은 아직도 훌륭하고 선생님의 미래는 밝다.





사은(師恩)의 선물과 부당한 금품을 명백히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이런 문제가 사제 간의 아름다운 전통을 퇴색시킬 수도 있다.





필자는 여러 해 전 풋내기 교사인 딸이 학부모가 돈봉투를 줄 때 안 받았는데 잘한 것이냐고 물었을 때 많든 적든 돈은 절대 받지 말라고 했으며 일회용 봉지커피 등 누가 봐도 선물로 볼 수 있는 물건까지 사양하지는 말라고 했다.





스승에 대한 감사와 존경은 바른 교육을 향한 의지이며 자식들을 바르게 성장토록 한다.





내년 2월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는 아들에게는 칭찬과 사랑을 듬뿍 주셨던 스승님들을 꼭 찾아뵈라고 말하고 싶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천자문을 떼게 해주신 조부님(서당 훈장)은 필자의 그리운 스승님이다.





그동안 삶의 무게에 짓눌려 앞뒤를 살필 겨를이 없었지만, 자식공부가 끝나는 내년 3월부터는 삶의 무게가 한결 가벼워질 것 같다.





내년 스승의 날엔 필자를 수석졸업 시키기 위해 애쓰셨던 스승님과 엄마 없는 학생이라고 특별히 사랑해 주셨던 두 분의 스승님을 꼭 찾아뵙고 싶다.




김병연 시인/수필가




전국

더보기
광주시, 남구에 세번째 '청소년 자율공간' 마련 【국제일보】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청소년이 자유롭게 모이고 활동할 수 있는 청소년 자율공간 '따:숲'을 17일 남구 진월동에 개소,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청소년 자율공간'은 민선 8기 광주시 공약사업으로, 청소년이 비용 부담 없이 문화·오락 체험, 학습, 휴식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지역 유휴공간을 활용해 조성하는 소규모 청소년 전용공간이다. 광주시는 오는 2026년까지 총 10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에 문을 연 남구 청소년 자율공간 '따:숲'은 지난해 개소한 북구 임동, 광산구 비아동에 이은 세 번째 공간으로, ▲청소년 전용 라운지 ▲노래방 ▲포토부스 ▲게임존 ▲북카페 등을 갖췄다. 특히 야외테라스에는 캠핑장이 마련돼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또래와 소통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됐다. 광주시는 '자율공간'을 조성할 때 청소년들이 공간 기획과 조성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 공간이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청소년 정책 실현의 플랫폼이자 자율성과 창의성을 키우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이영동 여성가족국장은 "청소년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피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