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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ㆍ투고

[칼럼] 가치 있는 삶

거지 아버지가 아들에게, 강 건너 어느 집이 불타고 집주인과 그 식솔들이 울부짖고 있을 때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봐라, 아무리 좋은 집이 있어도 불나면 없느니만 못 하다. 우리는 집이 없으니 불날 일도 없고 불이 나도 탈것도 없으니 얼마나 다행이냐. 그러니 너는 아버지를 잘 둔 것이다."




요즘 신문을 보면서, 가지지 못 한 자들은 그 거지 아버지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자위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영어 단어들과 익숙하지 않은 말들이 신문을 장식한다. 경제에는 문맹이라 나이 육십이 되도록 증권투자 등 돈을 굴릴 줄 모르는 자신이 부끄럽기까지 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안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시도해볼 경제적 여력도 없어서 아예 그냥 가난하게 살기로 마음먹은 소극적인 행태의 삶이다. 하지만 시대에 뒤떨어지고 작금의 시대상에 맞지 않는 삶으로 좀 빈곤하더라도 가치 있는 삶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모두 돈을 보고 삶을 사는 것 같다. 돈이면 제일이고, 돈이라면 못할 일이 없다. 나라에 교육을 책임지고 자라나는 2세에게 올바른 정신과 가치관을 심어줘야 할 교장이란 분이 억대의 뇌물에 탐욕으로 가득한 생활을 하는가하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국민을 받들어야하는 경찰의 간부들이 유흥업소와 구린내 나는 돈을 나누며 깡패들과 호형호제하며 골프와 해외여행 등 호화생활을 하는가하면, 국민과 국가를 짊어지고 나라에 헌신하라고 뽑아준 국회의원들이 나랏돈 빼먹기에 급급하며 장관까지도 검은 돈에 놀아나는 것이 지금의 대한민국이다. 우리 같은 서민이 보기에는 지금 가진 것도 분에 넘쳐나고 호화생활을 하는데 더 못 쌓아 안달이다.




더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고 고민 하고 아무리 먼 거리라도 맛집을 찾아다닌다. 자기들만의 모임을 만들어 자기들이 특정한 신분인양 행세를 한다. 그래서 서민적인 운동과 결별하고 비용이 많이 들고 서민들이 접근하지 못하는 골프장에 다닌다. 오랜만에 한 번씩 오르는 동네 뒷산을 오르는데도 하위직 공무원의 한 달 봉급에 해당하는 유명 메이커의 등산복과 등산화를 착용해야 한다.




돈을 모으는 과정에는 상관없이 누가 빨리, 더 많이 부를 축적하여 편하고 안락하게 인생을 사느냐에 경쟁을 하며 살아간다. 오직 나만 더 많이 가져야 한다. 뿐만 아니라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못 참는다.




모두가 썩어가고 있는 것은 가치관이 없는 삶의 결과이다. 뚜렷한 가치관을 가지고 평생을 소신 있게 살아야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쉽게 이루려고 해서는 안 된다.




기업의 총수나 인기 절정에 오른 연예인들의 자살은 가치관의 부재 때문이다.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어떤 수단과 방법을 사용하는가 하는 것은 바로 가치관의 문제이다. 가치관 없이 어떠한 것을 추구한다면 모래위에 집을 짓는 것이 아닐까. 정치의 실세에 기대거나 권력을 좀 쥐었다 하는 사람들, 성공과 부를 이룬 사람들이 청문회나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재판을 받는 것은 그들의 삶이 가치관이 없기 때문이다.




역사에 특별한 흔적을 남기고 간 사람들을 보면 마냥 세파에 떠밀려 살아온 것이 아니고 치열하게 자신과 환경에 항거하며 가치 있는 삶을 산 사람들이 많다.




자본주의 시대에 돈이 나쁘다는 말이 결코 아니다. 돈 좋은 것을 모르는 사람은 바보와 성인군자 밖에 없다. 나도 돈을 중요시하며 산다. 그리고 열심히 돈을 모은다. 하지만 돈을 모으는 과정이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정당해야 된다.




김병연 시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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