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4 (화)

  • 맑음동두천 13.1℃
  • 맑음강릉 18.6℃
  • 맑음서울 14.6℃
  • 맑음대전 15.9℃
  • 맑음대구 16.0℃
  • 구름많음울산 18.3℃
  • 구름조금광주 16.1℃
  • 구름많음부산 20.0℃
  • 구름조금고창 16.4℃
  • 흐림제주 18.6℃
  • 맑음강화 12.3℃
  • 맑음보은 14.3℃
  • 맑음금산 14.9℃
  • 구름많음강진군 17.5℃
  • 구름많음경주시 17.6℃
  • 구름많음거제 16.9℃
기상청 제공

기고ㆍ투고

[칼럼] 사교육을 능가하는 공교육을 / 김병연

지난해 사교육비는 20조1266억 원을 기록했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교육비를 포함하면 30조 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사교육을 잡는 데는 공교육 내실화뿐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교육 당국은 이 평범한 진리를 하찮게만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볼 일이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열 명 중 네 명 이상이 대학 출신으로 나타났다. 1980년 10.3%, 1990년 18.8%, 2000년 31.4% 등 대학 출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대학 졸업자 증가는 고급인력이 필요했던 산업화·정보화 과정의 시대적 요구와 높은 교육열의 산물로 순기능이 더 많지만 사교육비 부담이란 심각한 부작용도 양산했다. 대졸 실업자 역시 학력 인플레가 빚은 결과물이다.


2010년 학생 1인당 한 달 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생이 24만1천 원, 중학생 26만2천 원, 고등학생 21만8천 원이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을 기준으로 하면 초등학생 28만4천 원, 중학생 36만8천 원, 고등학생 42만2천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단지 통계상의 수치일 뿐이다. 대도시 학부모가 지출하는 체감 사교육비는 이보다 훨씬 많다. 주요 과목 중 한 과목 과외비도 안 되는 수준이다.


사교육비 줄이기는 오로지 공교육의 활성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초등학교 때부터 성행하는 스펙 쌓기나 선행학습의 종착역은 일류 대학 합격이다. 밤 10시 이후 학원 수강 금지 등 사교육 억제책으로는 한계가 있다. 매번 사교육비 줄이기에 실패하는 것은 사교육 수준의 공교육을 요구하는 교육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교육이 사교육을 능가하지 않는 한 사교육비 줄이기는 희망 사항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교육 당국은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전국

더보기
전남도, 산업기계 기업 베트남·필리핀 시장 공략 성과 【국제일보】 전라남도는 코트라 광주전남지원본부와 공동으로 '2025년 산업기계 특화 베트남·필리핀 시장개척단'을 10월 말 파견해 76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업무협약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번 시장개척단 파견은 전남지역 산업기계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과 수출 기반 확대를 위해 추진됐다. 수출 준비도, 제품 경쟁력, 바이어 발굴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한 산업재 분야 7개 사와 소비재 분야 1개 사 등 총 8개 기업이 참여했다. 전남도는 상담회 개최 한 달 전부터 현지 바이어와 최소 2회 이상 사전 매칭을 진행해 수출 가능성을 높였다. 그 결과 현지 바이어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내며 총 91건, 56억 달러 규모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고, 760만 달러 상당의 수출 업무협약(MOU)을 하는 성과를 거뒀다. 베트남 하노이 상담회에서는 ㈜인송GE-가축분뇨 처리장치, ㈜한길산업-가드레일, ㈜에이치유원-도로교통시설물 수출 업무협약을 했다. 필리핀 마닐라 상담회에선 봉강친환경영농조합법인이 유기질 비료 수출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디엠티-신축이음관, ㈜에스에프시-계면활성제, 신영엔지니어링-수배전반, ㈜에스이투메터리얼-이차전지 양극재 등 다양한 산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