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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ㆍ투고

[칼럼] 인간의 나이테 / 김병연

겨울에는 나무가 자랄까 자라지 않을까. 정답은 극히 미세하게 자란다는 것이다. 사계절이 있는 지역에서 가을과 겨울에 성장이 둔화되고 겨울에도 극히 미세한 성장을 하는 것이 나무의 일반적인 생리이다. 봄이나 여름의 성장에 비하여 형편없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성장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한 흔적으로 이해해도 될 것이다. 큰 나무를 베었을 때 보이는 수많은 나이테는 성장의 진통이 얼마나 간절한 것인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인생도 나이라는 보편적 기준에 의하여 연륜이 쌓여가는 것이다. 나이가 많다는 것은 수많은 풍상(風霜)을 견디어 왔다는 의미도 된다. 춘풍(春風)과 추상(秋霜), 즉 봄에 부는 바람과 가을에 내리는 서리를 여러 번 겪고 견디었으니 외부적 변화에 대응하고 견디는 힘이 강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이를 다른 말로 춘추(春秋)라고도 한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니지만 거부할 수 없는 것이고 삶의 숙명과도 같은 것이라고 하겠다.


힘들고 우울한 뉴스를 많이 접하다 보니 몸도 마음도 모두 추운 세상이다. 도처에서 이런저런 사연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은 전체의 안위도 불안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요즘 같은 혹한의 연속에서 자연스레 주위의 어려움을 생각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몸의 추위가 마음의 추위까지 되새겨 주니 한편으로 감사하는 마음도 생긴다.


겨울이 길면 석 달이요 짧으면 90일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생각난다. 시간이 답을 줄 때까지 이래저래 견디어 봐야겠다. 나무의 나이테가 그저 생기는 것이 아닌 것처럼 인간의 나이테도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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