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5 (월)

  • 구름조금동두천 -0.8℃
  • 맑음강릉 6.3℃
  • 맑음서울 2.1℃
  • 흐림대전 2.2℃
  • 맑음대구 5.5℃
  • 맑음울산 5.5℃
  • 구름많음광주 5.4℃
  • 맑음부산 6.5℃
  • 구름많음고창 6.4℃
  • 구름조금제주 10.8℃
  • 흐림강화 0.3℃
  • 구름조금보은 1.0℃
  • 흐림금산 0.9℃
  • 맑음강진군 8.5℃
  • 맑음경주시 5.6℃
  • 맑음거제 6.1℃
기상청 제공

기고ㆍ투고

[기고] 신(新)등골브레이크와 신분계급 / 허성환

입학시즌과 더불어 신(新)등골브레이크라는 신종용어가 생겼다. 고가 명품 브랜드 때문에 부모등골이 휜다는 뜻이다. 몇 년전, 중고생들의 노스페이스라는 브랜드에서 시작된 명품 경쟁이 이제는 초등학교까지 내려왔다.


지난해 입학 학용품의 평균 지출은 63만 8천원. 고가의 수입 이탈리아제 지우개와 프랑스제 필통, 몇 십 만원이 훌쩍 넘는 공책이 값비싼 일본 수입 가방에 담겨 있었다고 한다.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입이 떡하니 벌어질 일이다. 그러니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형편에 맞게 하자니 따돌림을 당할 것 같고 남들처럼 하자니 말 그대로 등허리가 휜다.  있는 사람들 이야기려니 하고 싶지만  월평균 345만8000원의 월급으로 107만2000의 육아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보면 아이들 둔 부모라면 경제적 부담과 더불어 심리적 압박을 피해가기 어려워 보인다. 자본 계급사회가 점점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아이들은 엄마 뱃속에서부터 계급을 부여 받는다. 유모차 브랜드에 따라 엄마들의 모임이 달라지고 영어어린이집과 사립이냐 국립이냐에 따라 어린이집도 계급이 매겨진다. 심지어 임대아파트에 사는 아이들과는 어울리지 말라는 부모의 당부까지 더해진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만 수많은 촛불이 모여드는 대한민국 광장 한 가운데서 펼쳐지는 또 다른 이야기들이다.


아무런 생각 없이 입학한 아이들은 천진난만한 마음으로 친구들과 어울리겠지만 어느 순간 노스페이스와 린도셀 책가방으로 자신의 계급을 파악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자본에 의해 고착화 되어 버린 자신의 신분을 아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책가방을 매고 총총거리며 학교로 향하는 아이들의 뒷모습이 마냥 행복해보이지 않는 이유다.
 
허성환 /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전국

더보기
합천군, 성산토성 학술자문회의 개최 및 현장 공개 【국제일보】 합천군은 12일 쌍책면에 위치한 합천 성산토성 발굴 조사 조사 현장에서 지역주민 및 연구자를 대상으로 그간의 발굴조사성과에 대한 현장 공개와 함께 전문가 학술자문회의를 가졌다. 발굴조사는 국가유산청 '2025년 사적 예비문화유산 조사 지원사업' 및 경상남도 '2025년 도지정유산 보수정비사업'의 국도비를 지원받아 조사를 진행했으며 경남연구원(원장 오동호)이 합천군의 의뢰를 받아 성산토성 북쪽 구간 일원을 대상으로 수행 중이다. 합천군은 성산토성의 국가사적 지정을 위한 조사지원과 더불어 학술자료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으며,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국가사적 지정 과정에서 핵심 보완사항으로 지적됐던 석성과 토성의 접한 구간 및 축성 관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성산토성은 황강변 구릉에 자리한 가야시대 성곽으로 세계유산 옥전 고분군을 조영한 정치세력의 중심 지배 공간으로 파악되고 있다. 성 내부에서 확인된 제사유적, 특수건물지, 생활유적 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조사 결과, 성산토성 북측 구간에서는 성의 안과 밖을 모두 돌로 쌓는 협축식(夾築式) 석성이 확인됐으며, 그 아래에서는 앞선 시기의 토성이 중복된 상태로 확인됐다. 석성은 너비 약 6m,

피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