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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詩】 노목에 핀 꽃 / 김병연



살다 보면 시련은 있게 마련
내핍을 벗 삼아, 성실을 벗 삼아,
희망을 등대 삼아 열심히 살다 보면
노후가 아름다워집니다.


여름의 열정이 가을을 물들이고
젊음의 열정이 노년을 물들입니다.


온실에서 핀 꽃보다
시련 속에 핀 꽃이 더 아름답고
노목에 핀 꽃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