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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詩】 내 남은 인생 / 김병연


아들딸의 대학 시절엔
필설로 형언할 수 없는 기쁨 속에
콧노래가 절로 나왔고
음악이 없어도 춤을 추었네


그도 그럴 것이
교원대에서 과 수석도 몇 번 하고
교사가 된 딸이 있고
고교 2학년 마치고 카이스트 진학
차의과학대 의전원을 마쳤고
재학 중 장학금을 원 없이 받으며
의사가 된 아들이 있네


내 남은 인생,
아들딸의 대학 시절만 같았으면


김병연 / 시인 ·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