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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ㆍ투고

【칼럼】 생각나는 대로 / 김병연



일상적으로 글을 쓰는 일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더구나 신문에 이름을 걸고 글을 쓰는 일은 제법 신경이 쓰인다. 글을 쓰는 것이 남 보기에는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지식과 정보를 총동원하여 힘든 시간을 거쳐 얻어낸 결실이다.
 
구백여 편의 글을 쓰다 보니 어떤 내용은 이미 언젠가 다른 글을 통해 썼던 내용인 경우도 있다. 체력과 열정이 예전과 같지 않은 터라 왕성한 활동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지혜롭게 나이에 맞는 글을, 사회에 기여하는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원고를 마감할 때는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글을 쓰라는 사람도 없는데 왜 그리 쓰고 싶은 글이 많은지 내 마음 나도 모르겠다. 글쓰기에 푹 빠진지 이십 년 가까이 되었다.
 
글쓰기로 더위를 이길 수 있다. 글쓰기가 아니라 해도 무엇인가에 몰두하다 보면 더위를 이길 수 있다. 삼매경(三昧境)은 잡념이 없이 하나의 대상에만 정신을 집중하는 경지이다. 그런 경지가 더위를 이길 수 있는 것이다. 글쓰기를 하는데 덥다는 것은 잡념에 불과하다. 글쓰기삼매경에 빠지면 더위를 이길 수가 있다. 글을 쓰는 것은 인간을 정확하게 만든다.
 
삼십 년 넘게 함께 살아온 아내도 나의 글쓰기라는 중병을 이해하지 못하고 눈총을 줄 때가 많다.
 
글을 쓰는 일은 극도의 긴장을 요하는 정신노동이므로 막대한 체력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글을 쓰는 일이 어려움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 편의 글을 쓰고 난 후 느끼는 뿌듯함과 글을 쓰며 느끼게 되는 정신의 정화는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기쁨이다. 글을 쓰는 시간은 지나간 삶을 조용히 성찰하고 마음을 고요히 정돈하는 과정이며 앞으로 더 나은 삶을, 더 올바른 삶을, 사회에 기여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의 시간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신문사가 원고료를 주지 않는다. 하지만 몇몇 신문사로부터 받은 원고료를 수재의연금 등의 불우이웃돕기성금으로 모두 냈다. 왜냐하면 신문에 글쓰기를 사회봉사의 일환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신문에 글쓰기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이다.
 
4월의 신부처럼 가볍게 걸었던 이 길, 초록의 계절이 어제인 양 눈에 선한데, 어느 사이 가을을 맞아 푸른 잎이 낙엽 되어 발아래 머문다.
 
낙엽 쌓인 산길을 걷는 발걸음이 가볍다. 울창했던 숲보다 가을을 즐기기라도 하듯이 산에 오르곤 했었는데, 정상에 올라 산 아래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천하가 모두 내 세상 같아 기쁘다.
 
가을인가 했는데, 벌써 만추가 되어 초겨울의 문턱을 넘나들며 세월의 달리기라도 하듯이 빠르게 하루를 보낸다. 특별히 하는 일도 없는데 말이다.
 
파아란 하늘에 떠있는 뭉게구름과 서산에 걸린 해를 보며 산을 내려오는데, 늦가을의 산뜻한 바람이 나의 등을 살며시 밀어 준다.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바람을 타고 내려오는 발걸음이 마냥 가볍기만 하다. 입에서 막 노래라도 나올 것처럼.
 
늦가을, 아름다운 단풍과 맑은 바람과 낭만과 즐거운 마음으로 가을의 서정이 하늘 아래 가득하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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